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는 무엇이든지 깊이 생각하고 결정하는 매우 냉철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는 평소 친밀하게 지내던 미모의 여인으로부터 계속 청혼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그 여인에게 이렇다 저렇다 대답을 해 주지 않았다. 여인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 칸트의 마음이 항상 불만이었다. 하루는 견디다 못한 여인이 칸트에게 결혼을 할건지 말건지 분명히 대답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칸트는 간단하게 말했다.
“생각해 보겠다.”
그리고 칸트는 그 길로 도서관에 가서 결혼에 대한 책들을 모두 찾았다. 결혼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들을 모아 과연 내가 결혼을 해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드디어 칸트가 결혼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칸트는 여인의 집을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자 여인의 아버지가 문을 열고 나왔다.
“당신의 따님과 결혼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여보게, 너무늦었네. 내 딸은 벌써 결혼해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다네.”
칸트가 생각하는 동안 기다리다 지친 여인은 이미 결혼을 하고 아이를 둘이나 낳은 어머니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칸트는 사랑을 머리로 했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놓치고 말았다. 가슴으로 느껴야 할 사랑을 논리적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사랑에 실패한 것이다. 사랑은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며 가슴이 차가운 사람은 사랑의 참된 의미를 모르는 것과 같다. 우리에 사랑을 담고 그 사랑으로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성서는 이런 말씀으로 교훈하신다.
시편 89편47절에서 “나의 때가 얼마나 짧은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사람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라고 일러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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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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