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오뚜기 장병 경로당 사물놀이 교육나서

장구채를 쥐고 손자뻘되는 병사들에게 우리가락을 배우고 있는 최반녀 할머니(72.일동면 사직2리)는 “훈련하기도 바쁜 군인들이 와서 노인들의 말벗도 되어 주고, 장구치는 법도 가르쳐 주어 너무 고맙다”며 “요즘 장구 배우는 덕분에 살맛이 난다”며 “실력이 나아지면 경로당에서 연주회도 열 것”이라고 즐거워했다.포천시 일동면 경로당에서 매주 수요일 마다 사물놀이 가락이 울려 퍼지고 있다.
육군 오뚜기 부대 장병들이 지난 3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일동면 지역 20여 마을회관에서 할아버지,할머니를 대상으로 사물놀이 교육에 나선 것.
오뚜기 부대는 입대전 사물놀이를 한 경험이 있거나 부대에서 사물놀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장병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에 나서게 했다.

사물놀이 지도에 나선 정인규 병장은 “어르신들이 우리 가락에 친숙해서인지 동료들보다 가락을 쉽게 익히고 열정적으로 배우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며 “특기를 살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큰 기쁨을 느낀다”고 밝혔다.
육군 오뚜기 부대 장병들은 농한기에는 주1회, 농번기에는 월1회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