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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철웅1] 새롭게 시작하는 7월을 기억하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0년 07월 06일
↑↑ 이철웅 경기도포천교육청 교육장
ⓒ (주)포천신문사
7월은 그 해의 반을 다시 시작하는 달이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실시된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4년을 시작하는 달이기도 하다. 지난 반년을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정쟁으로 어수선하기도 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월드컵이라는 세계 체육 축제에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기도 했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일사불란한 단일 요소로는 그 의미를 해석하기 어렵다. 의견을 달리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마음에 상처로 남기도 한다. 이런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결정의 과정에서는 서로의 이해를 바탕으로 설득하고 따르는 슬기로움이 요구된다.

더군다나 올해는 민족의 비극이고 국치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 인류 역사의 최대 비극으로 기록되는 같은 민족이 싸워서 400여만 명의 생명의 앗아간 6.25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 시대의 인텔리겐자들 사이에서 잊어버린 지난 100년을 잊지 말자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한 중요한 해인 것이다.

반만 년 역사에서 일본의 침략을 두 번 당했는데 그 첫째가 임진년 왜란이요, 그 다음이 을사보호조약으로 일컬어지는 한일합방이다. 이 역사적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론의 분열이었다. 임진년 왜란은 일본의 실상을 보고 다녀온 소위 당파의 의견이 달라 선조의 예지를 흐리게 했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었다.

나는 우리 민족 역사에서 이 시대의 지도자들의 당리에 우선하는 행동에 대한 반성이 없었던 것이 훗날 또 나라의 잃어버리는 국치의 한을 당하게 된 단초를 제공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후일 국치의 사건도 외부세계의 변화에 등 돌리고 자신의 입장만을 앞세운 이 나라 지도층의 이기주의 때문이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을 우리의 현실로 눈을 돌려보자. 2010년의 반을 새롭게 시작하는 7월이다. 지난 반년은 잊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반년을 다시 시작하자.

국치의 100년 앞에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되풀이할 것인가라는 것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국민적 공통의식이 요구된다. 국치의 100년은 400여 만 명의 한민족을 난민으로 만들어 만주, 중앙아시아 등에 흩어져 살게 하는 비극을 낳았다.

그리고 6.25동란은 세계대전보다 더 많은 한민족인의 피를 흘리게 했던 사건이다. 이런 비극의 주인공인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정치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제부터 할 일이 우리 앞에 쌓여 있다. 첫 번째 국치는 서로 다른 의견을 굽히지 않은 지도자들의 자기 이기주의에 기인하였고, 두 번째 국치는 지도자의 주변 상황의 변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었다. 그로 인하여 급기야 세계 변방에 흩어져 살아야만 하는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불러들였던 것이다.

이제는 또 다시 국치의 한을 남겨서는 안 된다. 그리고 소외된 계층이나 문화 소외자를 양성해서도 안 된다. 오늘날 나라가 어지럽고 내전에 휩싸인 국가들을 들여다보면 종교분쟁이나 문화 분쟁, 그리고 이념의 분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민족이 아닐지라도 같은 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인류애를 가져야 할 것이다.

굴곡의 역사를 이겨내고 오늘에 선 우리는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방황하는 우리 한민족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내전으로 얼룩진 민족혼의 상처를 치유해야 할 사명이 있는 것이다.

특히 이 나라 지도자들이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현명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주기를 바란다. 아울러 국민 모두는 리더를 믿어주고 그들의 정책을 지켜보는 기다림의 미덕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우리는 팰로우어십(Followership)이라고 하는데 리더십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그리하여 다시는 리더들의 이기주의나 몰이해 때문에 빚어지는 민족의 비극은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란다. 아니 보다 진보된 이 나라의 미래를 창조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제 2010년의 새로운 반을 시작하는 7월에, 그리고 제5기 민선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4년을 시작하는 7월에 이 나라의 모든 지도자들이 굴곡된 근대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서로의 사명을 다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울러 지난 근대사의 피해자들이 세계 도처에서 민족의 한을 되새기고 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 이에 지금은 남의 땅이 되어버린 북간도가 고향인 민족시인 윤동주 님의 서시를 북간도가 다시 우리 땅이 되는 날 그 영혼을 달래며 읊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이철웅 / 경기도포천교육청 교육장, 교육학 박사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0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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