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몇 달 남지 않았다. 월드컵 열기가 끝나면 휴가철이 다가와 다소 분위기가 들뜨겠지만 고3 수험생들만큼은 긴장감이 점점 커져갈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 당일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절정에 이르게 된다. 단 하루의 시험 성적표로 인생의 운명이 좌우되는 현행 입시제도에서 수능 당일의 컨디션은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 포천지역 수험생들은 포천에서 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의정부까지 원정을 떠나 시험을 치러야 하는 불편을 겪으며 수년 동안 차별을 당해왔다. 이른 새벽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먼거리를 이동해서 시험을 보기에 육체적인 피로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본다는 심리적 불안감으로 컨디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포천에 날아 들었다. 각계에서 포천에 수능장을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잘만 하면 올해는 우리지역 수험생들이 포천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포천이 인근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특히 아이들의 학력수준도 많이 떨어진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불편했다. 지역과 교육은 함께 발전하는 밀접한 관계다. 지역발전이 더디다면 교육수준을 높여 지역발전을 견인하면 될 것이다.
포천 수능장 설치는 어찌보면 포천 교육 현안 중 가장 시급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능장도 없는 지역’이라는 자괴감이 존재한 것도 사실이다.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수능장 설치는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 포천교육청, 포천시청 등이 나서고 있고 민간에서 수능시험장 유치 추진위원회까지 구성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시민과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올해 꼭 수능시험을 포천에서 치를 수 있도록 서명에 동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