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사고에 노출된 양문공단 폐수처리시설

포천 양문지방산업단지(이하 양문공단) 내 폐수처리시설이 염색 폐수를 제대로 정화하지 못한 채 영평천에 방류하고 있어 심각한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 
하루 7천여t의 폐수를 정화할 수 있는 양문공단의 폐수처리시설은 2002년 8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시운전을 거쳐 2003년 3월부터 정식운영 되고 있으나 설계상 미비와 제한 용량을 넘어선 폐수 배출로 인해 100% 정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양문공단의 입주업체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폐수처리의 핵심인 1차 처리시설을 가압부상조(배수중의 부유물질을 물의 표면으로 떠오르도록 하여 분리 제거하는 장치) 방식으로 선정했으나 원폐수 성상에 따라 부하변동이 심해 폐수처리가 연중 불안정하다는 것.
이렇게 1차 처리가 60% 이하의 효율을 발생시킬 시 후속공정 악영향으로 수질사고의 위험이 많으며 이로 인해 통상 톤당 500～600원인 유지관리비가 2배 가까운 톤당 1천원대로 상승해 입주업체들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입주업체들은 지난 13일 경기도와 포천시, 감리단인 한국건설기술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조합사무실에서 폐수 처리 시설 증설에 따른 2단계 공사 설계보고회를 갖고, 현재의 유량조정조▶가압부상조▶전오존산화조▶냉각탑▶SBR 반응조▶사여과기, 디스크필터▶후오존산화조▶활성탄여과기▶방류의 공정을 가압부상조 다음에 1차침전조를, SBR 반응조 다음에 2차침전조 공정을 보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포천시 관계자는 “폐수 유출량이 많이 줄어 현재는 처리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수질검사를 해도 수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단계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시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로 최종 마무리가 되면 시에서 직접 문제가 없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조성된 양문공단은 현재 총37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하루 1만여t의 폐수가 배출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