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사람들이 운영하는 시크교회(포천 소흘읍 이동교리 소재)가 최근 포천 소흘읍 송우리 일대에서 행인들에게 무상으로 우유를 나눠주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인도인들의 교회 그르드와라 시리 씽 사바 사히브(시크교회 대표 싱 하르다드슨)는 지난 6월 20일 오후 플라스틱 물통속에 우유팩을 가득 담아 이리 저리 지나다니는 행인들과 차량 등에 ‘공짜니까 마셔요’라고 말하며 무상으로 제공했다. 지나가는 행인들을 의아해하면서도 우유를 받아들며 감사를 표했다.
이 교회에서는 올해로 10년째, 매년 여름철 연중행사로 시민들에게 우유를 나눠주고 있는데, 이번에는 20여 명이 조금씩 돈을 모아 200만원 상당의 우유를 무상 제공했다.
그들은 “왜 우유를 나눠주냐?”며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우리 인도사람들 생일”이라며 우유를 건네기도 했다. 그들은 “우리는 인도사람입니다. 인도에서 ‘시크 왕 무르 아르칸데지’라는 사람이 옛날(1606년 5월 16일)에 남들을 도와 주다가 너무 더워서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운 이때가 되면 사람들에게 시원한 우유를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다니며 그 의의를 행인들에게 알렸다. 이번 행사는 그 당시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해 그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송우리 인근에 살고 있다는 60대의 한 아주머니는 외국인이 우유를 주니까 잠시 망설이다가 받아들면서 “날씨가 더운데 고생한다. 고맙다”고 답했다. 이에 한 인도인은 집에 가서 가족들과 나눠 먹으라며 우유팩 세 개를 더 주는 후한 인심을 쓰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다문화도시인 포천 지역에 인도 문화와 시크교회를 알리고, 다문화인들의 훈훈한 인심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