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전국적으로 집권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야당은 집권여당의 텃밭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하거나 선전했다. 서울과 경기도는 지방정국이 여소야대 정치지형으로 바뀌었다. 사실 필자도 이렇게까지 집권여당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지 사전에 예감하지 못했을 정도다. 현 정권 출범 이후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끊임없는 실정과 독선적 행태에 대해 줄곧 강하게 반감을 갖고 있다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표로 표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이 현재의 민심이 아닐까 싶다. 분노하고 이반된 민심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국민은 민주화세력에게 2004년 이후 첫 전국적 승리를 선사했다. 현 정부의 소통부재와 일방적 정국운영, 민주주의 퇴행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분명하다, 국민의 엄중한 경고이자 그간의 실정에 대한 심판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튼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었다. 집권 직후부터 방송장악을 위한 의도에서인지 몰라도 이른바 MB악법으로 별칭되던 미디어 관련 악법들과 세종시 수정안 시도, 4대강 사업추진 등 민생현안과는 동떨어진 정치적 현안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던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자승자박(自繩自縛)이다. 그간의 집권여당의 행태를 감안하면 승리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현 정권 출범초기 잘못된 한미 쇠고기 협상파동으로 인해 전국에 들불처럼 번지던 촛불시위 이후 또다시 나타난 거대한 민심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현 정부와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독단과 독선적 행태를 중지하고, 민생현안을 최우선적으로 챙기는 국정운영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바랄뿐이다.
하지만 우리 포천시의 경우에는 이번 전국적인 지방선거 결과와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와 대단히 아쉽고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물론 포천시의 유권자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솔직히 아쉬움이 너무 크다. 이번에 표출된 전국적인 민심과는 다소 거리가 먼 것 같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전체가 변하고 견제와 변화를 선택했는데 우리 포천시만이 과거의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 아쉽다.
인근의 의정부와 구리시, 가평, 동두천이 변화와 견제를 선택했는데 포천시와 연천군은 견제보다는 현실에 안주한 것 같다. 경기도 31곳 시군 자치단체장 가운데 겨우 10여 곳만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당선되었다. 이 가운데 우리 포천시가 포함된 것이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공천과정부터 연이은 탈당과 내홍을 겪고, 법원에서 오락가락 판결을 거듭하더니 수준 낮은 한편의 정치코미디의 결과물이 겨우 이 정도인가 싶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찌됐건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것이 분명하다.
군사정권 이후부터 답습한 듯한 맹목적이고 여당일변도의 투표행태가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 포천시를 제외한 수도권의 대다수의 시․군에서는 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와 독선에 맞서 견제와 변화를 선택했는데 필자의 고향 포천시는 결과적으로 견제와 변화를 외면한 것이다. 포천시의 정치수준이 정체가 아닌 오히려 한 단계 퇴보된 것 같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대로 투표결과를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유권자들의 표심을 존중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야겠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솔직히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앞으로 갈 길이 먼 우리 포천시의 발전이 참으로 걱정스럽다.
포천시 집권여당은 선거이전부터 공천과정에서부터 삐걱대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선거이전에도 질타하고 비판했듯이 한편의 정치 코미디 보는 듯했다. 결국 정치코미디의 결과물이 또다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필자는 물론 포천시민들이 결코 개인적으로 폄하한 게 아니라 그 행태를 통렬히 비판했던 것이다.
선거철마다 이당저당 기웃거리며 공천을 노리고, 공천을 못받을 것 같으면 탈당해버리는 정치행태는 이제는 포천시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리 권력과 명예가 그리도 탐이 나고 욕심이 생기더라도 정치적 소신과 원칙을 저버려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선거이전부터 몇 개월간 포천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은 포천시 집권여당과 당사자와 책임자들의 통렬한 자성을 기대해 본다. 아마도 포천시 집권여당은 선거결과에서는 승리했는지는 몰라도 정치적으로는 실패한 선거가 아닐까 싶다.
그동안 공천과정 등 선거과정에서부터 상당수 포천시민들은 집권여당의 황당하고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정치행태에 대해 적잖이 실망했던 것이 사실이다. 포천시 집권여당 세력은 겨우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 있지만 선거철만 되면 탈당을 밥먹듯 하고, 원칙과 소신이 없는 정치인은 언젠가 지금의 정당도 또 버릴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배신은 정치는 또다른 배신을 낳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고언해 본다. 민심이 이반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포천시에도 그 거대한 민심의 변화를 결코 외면하거나 거역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아무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선거결과는 포천시에서는 집권여당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실망스럽고 인정하기 싫지만 그래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의 정치의식이나 정치적 선택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서서히 유권자의 의식은 물론 포천시의 정치수준이 한단계 높아지기를 기대해 볼 뿐이다. 이런 수준 낮은 정치행태가 지속되는 한 포천시의 정치발전은 물론 지역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출향인사들은 물론 타 시군의 주민들의 볼 때 얼마나 포천시를 우습게 볼 지 우려스러울 뿐이다. 이제부터 깨어있는 시민들과 언론·시민단체가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앞으로 포천시민들의 의식이 언젠가는 활화산처럼 분출되리라 확신한다. 조금씩 포천시민은 물론 언론과 시민단체들의 지혜를 모으고 현명한 판단을 해 나간다면 거대한 민심의 함성으로 포천시에도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분명히 일어날 것이다. 손바닥으로 잠시 하늘을 가렸는지는 몰라도 잠재되어 있는 시민들의 의식을 영원히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다. 2년 뒤 또다시 유권자의 심판의 기회가 다가옴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선거결과와는 상관없이 포천시장 당선자와 집권여당 세력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이제라도 지방선거의 승리에 도취해 자만하지 말고, 산적한 포천시 현안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바란다. 내년도 국비예산 심의가 부처별로 본격화되고 있다. 열악한 포천시 생활여건 개선과 읍면별 현안파악을 통해 예산확보라도 해 주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 포천 내촌면 출신인 김현목 본지 시민기자단 명예고문은 국회 정책보좌관으로 20년간 재직하고 있는 국내 최장수 보좌관이기도 하다.(국회의사당 앞에서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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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 국회 보좌관, 본지 시민기자단 명예고문 - 내촌초등학교 44회 졸업생 - 산업자원부장관 前정책보좌관 - 국회 정책보좌관 20년간 재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