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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 칼럼12] 공약을 지키는 대표가 되어야 한다


이희용 기자 / heeyeong1@hanmail.net입력 : 2010년 06월 09일
↑↑ 이희용 포천시예총 회장, 본지 자문위원
ⓒ (주)포천신문사

옛날 맹자의 어머니가 묘지 근처로 이사를 갔다. 그 때에 맹자 나이 어려 보고 듣는 것이 상여와 곡소리로 늘 그 흉내만 내게 된다. 그래서 맹자의 어머니는 이곳이 자식 기를 곳이 못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저자 근처로 집을 옮겼더니 역시 맹자는 장사꾼의 흉내를 내게 된다. 어머니는 여기도 자식 기를 곳이 아니구나 생각하고 다시 서당(書堂) 근처에 집을 정하니 그의 아들이 늘 글 읽는 흉내를 내니 이곳이 자식 기르기에 합당함을 알고 글방 옆에 안거(安居)하였다는 맹모삼천지교는 자녀교육이 환경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에 있는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대표로 나선 모든 후보들의 첫 번째 공약은 대부분 교육 정책의 변화를 우선으로 주장했다. 그 내용에는 우리지역 학교와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획기적 지원방안을 제시했는데 그 내용에 대부분은 도서관과 교육기반시설 확충, 장학혜택과 교육예산 확대, 우수교원 확보 노력하겠다는 정책을 내 놓았다.

이번 선거공약에는 초․중등학교 학력 향상을 위해 학부모, 교육전문가, 기업인들로 구성된 학력 향상 위원회를 구성, 교사를 위한 주택임대지원, 초․중등 학생의 건강 증진을 위한 무상급식과 중․고등학교 신설,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도서관, 시립중앙도서관 개관을 제시했다. 또한 예체능입시 영재 교육시설 기반을 확충하고, 인재장학재단의 장학금을 확대하며 관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 사업의 확대와 포천출신 대학생들을 위해 서울에 대학생 기숙시설을 제공한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관내 케이블 방송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 강의 서비스를 신설해 수능강의로 학년별, 수준별 교육의 강화와 각 읍면동에 공부방을 개설해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4년제 종합대학 유치와 과학영재반을 운영지원, 의학, 바이오 R&D, 신약개발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낙선한 후보들의 공약에는 열악한 포천의 교육환경을 위해 학생과 교사에 집중적 투자와 우수한 교사와 학생들에게 교육에 전념 할 수 장학관 설립, 소규모 명품 대안학교 설립으로 영재를 해외 대학에 진학시킨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초등교육과 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교육예산을 전체 예산에서 매년 1% 증액, 혁신학교와 전원형 학교추진, 무상급식과 취학 이전 교육, 소외된 학생들의 교육지원 사업 등이 제시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계획을 공약하고 당선된 사람은 자신이 제시한 약속을 이행하는데 힘써야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다른 후보의 공약이라도 실현 가능한 내용이라면 반드시 이행하여야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포천에서 무엇보다 먼저 꼭 풀어내야 할 숙제는 다름 아닌 수능 시험장 설치 문제다. 해마다 수능 시험이 다가오면 포천의 수험생들의 마음은 한없이 분주하다. 정작 치러야할 시험에 대한 걱정보다는 먼 곳으로 가서 치러야 하는 시험 장소에 대한 공포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 포천의 수험생들의 고통은 바로 원거리에 가서 시험을 치르는 데 있다.

포천의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하는 우리의 자녀들은 대부분 수능시험을 통해 처음으로 외부와 실력을 경쟁하게 된다. 그 첫 경쟁을 먼 의정부까지 나가서 시험을 치러야하는 고질적인 걱정과 고민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수능시험은 대학에 입학을 결정짓는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이다. 그래서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큰 중압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시험장이 가까워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 힘든데 관인, 영북, 일동, 포천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여 먼 길을 떠나서 시험을 치러야하니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겠는가 말이다.

이러한 포천의 교육현실을 보면서 이번 선거에 당선된 대표들은 자신이 내놓은 공약의 최우선으로 주장했던 열악한 교육현실을 자각하고 당선되었다고 외면하지 말고 내놓은 공약은 반드시 이행 하겠다는 결심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오랜 불신을 극복하고 진정성 회복이라는 새로운 길을 시민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약속은 책임이 따르고 지키지 않으면 불신으로 인해 스스로 몰락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선출된 대표들은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자신이 공식적으로 약속한 일에 대해서는 스스로 노력하고 확인하고 점검하여 우리의 자녀들로 하여금 스스로 포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귀감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희용 / 포천시예총회장, 본지 자문위원, 경기도예총 부회장,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 감사, 포천시재향군인회 이사, 포천의제21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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