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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사람=60] 찔레꽃 (Rosa multiflora var. multiflora)

다섯 장의 흰 꽃잎과 노랑색의 수술이 아름다운 꽃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0년 06월 03일
ⓒ (주)포천신문사

학부생 한 녀석이 학교 실험실 뒤쪽에서 찍은 꽃이라며 무슨 꽃인지 물으러 왔다. 다섯 장의 흰 꽃잎과 노랑색의 수술이 아름다운 꽃, 찔레꽃이었다. 양지바른 개울가나 산 초입 비탈진 곳에 그 환한 꽃을 피워 향기를 내뿜는, 참 흔해서 더 친근한 꽃이다.

식물원에서 일할 적에, 초봄이면 길가에 핀 찔레 순을 꺾어 먹어보라 권하던 동료들이 생각에 난다. 도시에서만 자란 나에게는 찔레순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웠었다. 조심스럽게 아주 조금 베어내서 씹었는데 그 떫은 맛에 그만 “퉤!” 하고 뱉어버렸다. 그런데 시골에서 쭉 자라온 그분들은 달콤한 맛이 있다며 맛있게 씹는 것을 보며 신기해하던 기억이 있다. 요즘이야 군것질 거리가 넘쳐나지만, 먹을 것이 궁하던 시절에는 찔레가 아주 좋은 놀거리, 먹거리였다고 한다.

장미과의 낙엽성 관목인 찔레는 가시가 많은 줄기가 활처럼 쭉 늘어져 자란다. 그 줄기에는 장미 잎 닮은 작은 잎들이 깃털 모양으로 달린다. 봄이 무르익는 계절에 흰 꽃이 피기 시작하여 지금쯤(6월 초)이면 서서히 지기 시작한다. 가을이면 꽃이 진 자리에는 진주같이 작고 빨간 열매가 달리는데,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꽃꽂이 소재로도 많이 사용된다.

찔레는 약용으로도 이용된다. 생약명은 '영실' 혹은 '장미자'라고 하며 반 정도 익은 열매를 따서 말려서 쓴다. 이뇨, 해독 등에 효과가 있어 신장염, 각기, 수종, 변비, 월경불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처방한다. 보통은 달이거나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지만, 열매로 술을 담아 3개월 이상 숙성시켜 조금씩 복용하기도 한다.

야생장미인 찔레꽃은 화려한 장미보다 벌과 나비가 더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봄이면 향기롭고 하얀 꽃이 풍성하게 피고, 가을엔 빨간 열매가 눈에 톡톡 튀어 생울타리로 심거나 한켠이 무리지어 심으면 아주 아름답다. 또 가시가 있어 경계하기 위한 곳에는 효과적일 수 있다.

찔레는 번식이 아주 잘되는 식물 중에 하나이다. 땅속줄기에서 뿌리를 내기도 하고, 삽목도 잘된다. 많이 번식시킬 때는 종자를 뿌리는 것이 좋은데, 정선(과육을 제거하여 종자만 골라내는 것)을 한 후에 저온저장을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뿌리면 발아가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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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은 / 포천신문 시민기자 (sonjaeun@hanmail.net)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0년 06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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