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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정근] 지방선거에서 젊은이들의 역할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01일
↑↑ 박정근 대진대 교수, 본지 칼럼위원장
ⓒ (주)포천신문사
대한민국의 발전은 젊은이들의 피로 이루어져 왔다고 해도 부인할 자 없다. 이승만 독재를 물리친 것은 4.19학생혁명에 참여한 젊은 학생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었다. 육이오 전쟁에서 조국을 구한 것도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젊은이들의 숭고한 죽음이었다.

군사정권의 독재에서 또다시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광주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것도 젊은이들의 열정이었다. 조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운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주도세력도 젊은 노사모들이었다. 그러하기에 한국의 민주주의는 젊은이들의 피와 땀을 먹고 자라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지금 한국의 젊은이들은 또다시 참다운 민주주의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현 정권에 들어와서 4대강 사업과 행정중심도시 백지화 움직임, 남북관계 악화 등 모든 면에서 자유와 평화보다는 독선적인 행정을 추구하는 모습들이 두드러지지 때문이다. 국민들의 뜻을 묻고 보듬어 가는 포용력을 보이지 않고 일방통행식의 행정들이 국민들의 민주의식을 억누르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사회의 주체로 인정을 받아야 하고 젊은 순수성으로 사회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인턴이나 비정규직, 또는 취업을 위한 재수, 삼수를 해야 하는 사회의 국외자로 내몰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이끌어가던 젊은이들이 패배의식에 젖어서 그들의 브랜드인 패기를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기성세대보다 나은 덕목을 가졌다면 때 묻지 않은 순수성이 아니겠는가. 기성세대들은 순수성보다는 자신의 이해타산을 내세운다. 기성세대들은 학연, 지연, 고질적인 이념 등으로 얼룩져 있다. 그러하기에 정치적 판단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쪽 보다 보수적이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젊은이들에게서 상큼한 향기가 나는 것은 그런 부정적인 것들을 비판하고 참신한 면모를 추구하는 순수성이 가슴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의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한다. 젊은이들이 가진 맑은 정신으로 정치판을 정화시켜야 한다. 구시대적인 부패나 부정을 가려내고 비판함으로써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올 미래는 젊은이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장점은 투표를 통해서 기성 정치인이나 행정가를 심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최대의 권리이다. 투표하는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사회에 대한 절망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젊은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누가 젊은이들의 순수성과 참신성을 보여주고 있는가를 눈을 크게 뜨고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통해서 기성세대와 무엇이 다른지 당당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적극성이야말로 이번 지방선거를 고질적인 북풍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다. 선거에 대한 젊은이들의 피 끓는 열정만이 전쟁의 유혹에서 평화를 지켜낼 수 있다. 전쟁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자기 권리 앞에서 낮잠을 자는 자에게는 결코 민주주의의 꽃이 피어나지 않는다.

이 사회의 변화는 젊은이들이 피와 땀으로 길러낸 민주주의의 꽃들이 곳곳에 만발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젊은이들이여, 그대들의 투표하는 손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향기롭게 하는 꽃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4.19을 기념하고 시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노래한 김수영 시인은 민중을 상징하는 “풀”이란 시를 이렇게 썼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박정근 / 대진대 교수, 본지 칼럼위원장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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