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봄은 봄’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이렇게 좋은 때를 놓칠 수 없어 고민한 끝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포천아트밸리를 찾았다.
이곳을 찾기로 마음 먹은 건 차를 이용하면 2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여서 부담도 없고, 5월초부터 아트밸리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기획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는 정보를 포천신문에서 접했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치유(治癒)’ 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는 아트밸리 실내전시관에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섰고, 그 기대감은 어느새 만족감이 됐다. 전시된 작품들은 말 그대로 인간을 치유하는 자연, 자연을 치유하는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떠오르게 했다.
한 공간에서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서예, 공예, 영상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장르 구분 없이 감상할 수 있었고, 그 조화와 일관성이 절묘해 감탄이 절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회는 전체적으로 아트밸리 그 자체를 녹여놓은 것 같았다. 사람의 이기심으로 훼손된 자연을 치유하자는 의미를 담아 그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며, 폐채석장을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승화한 아트밸리의 의미와 잘 맞아 떨어졌다.
아트밸리 실내전시관을 나서면서 아트밸리를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그저 보기 좋은 곳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이 마음의 여유를 얻어 갈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느껴졌다. 이렇게 좋은 곳이 홍보가 부족해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니, 그 사실 또한 안타까웠다.
6월 2일 지방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일은 임시공휴일로 이 기회에 가족들과 함께 우리 지역의 명소인 아트밸리, 산정호수, 광릉수목원 등을 찾아가 얼마나 좋은지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이번 선거의 슬로건(가족을 위해 투표로 말하세요)처럼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행사하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