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당시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이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여부를 평가하자는 ‘매니페스토 운동’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전개된 것이 기억난다. 이번 6월 2일 제5회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지역의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도 최근 포천 여성회관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이제는 선거 때가 되면 익숙하게 들려오기 시작한 ‘매니페스토’라는 말의 정확한 뜻은 어떤 것일까? 사전을 찾아보니 ‘매니페스토(manifesto)’는 ‘선거와 관련해 유권자에 대한 계약으로써의 공약, 곧 목표와 이행 가능성, 예산 확보의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을 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어원은 ‘증거’ 또는 ‘증거물’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마니페스투(manifestus)이다. 이 말이 이탈리아에 들어가 마니페스또(manifesto)가 되어 ‘과거 행적을 설명하고, 미래 행동의 동기를 밝히는 공적인 선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같은 의미로 17세기에 영어권 국가에 소개되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오늘날의 ‘매니페스토’의 의미는 19세기 영국 보수당 당수인 로버트 필이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은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라면서 구체화된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있다고 한다. 지난 1997년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는 매니페스토 10대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주효해 집권에 성공했고, 지난 2003년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 선거에서 마쓰자와 시게후미 후보가 매니페스토 37가지를 공표해 당선됨으로써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포천 유권자들도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이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해 각 선거 후보자 공약의 ‘스마트(SMART) 지수’와 ‘셀프(SELF) 지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스마트(SMART) 지수는’ 공약의 구체성(specific), 검증 가능성(measurable), 달성 가능성(achievable), 타당성(relevant), 기한 명시(timed)등 5가지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셀프(SELF) 지수’는 공약의 지속성(sustainability), 자치력 강화(empowerment), 지역성(locality), 후속조치(following) 등 4가지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이 매니페스토 운동은 특히 유권자와 가장 밀접한 선거인 지방선거에서 더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우리도 두 가지 지수를 따지는 철저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펼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포천을 발전시킬 옥석을 가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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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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