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물론 전국적으로 지역일꾼을 뽑는 6.2 동시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여․야 각 정당마다 후보 공천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채 후보등록과 함께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도 되기 전에 고향 포천시에서는 정치불신을 초래하는 각종 사건과 정치행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채 거듭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다.
포천시에서 한편의 저질 코미디쇼와 같은 공천파동과 기가 막힌 정치쇼에 이어 마치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부패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오락가락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정치행태가 반복되던 포천시 정치권이 또 한번 제대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철새정치라는 비난에 이어 이젠 내 고향 포천시가 부패정치의 산실이란 오명을 뒤집어 쓸 판이다. 참으로 대단히 우려스럽고, 안타깝다. 부인할 수 없는 서글픈 현실이다. 필자 역시도 망연자실한 심정이다. 고향의 정치행태에 대해 언급조차 하기 싫다. 지방선거전에 마지막으로 고언하고 당부하고자 한다.
최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로부터 수사를 받던 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이 뇌물수수와 횡령혐의로 전격 구속된 소식에 포천시민 전체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구속된 사유는 골프장 건설업자 등에 거액의 뇌물수수와 함께 마을발전 기금까지 횡령한 혐의라고 한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범죄혐의라고 한다. 도무지 지역일꾼이 저질렀다고는 보기 어려운 파렴치범 수준의 조목들이다. 고향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버젓이 벌어진 현실이다. 한동안 지역일꾼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분이 이런 범죄를 버젓이 저질렀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또한 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 사건과는 별개로 홍성훈 포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마저 골프장 인․허가 대가로 관련 업체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포천신문 보도를 보고 필자는 눈을 의심하며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연이은 부끄러운 소식들인가. 포천시의 정치는 이대로 퇴보해야만 하는지 안타깝다. 과거 오랫동안 구시대, 구정권 집권세력이 오랫동안 터를 잡았던 포천시였다고 하더라도 최근과 같은 저질 공천쇼와 부패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만큼 최근의 정치행태가 얼마나 포천에서도 보기 어렵고, 수준 낮은 저급정치인지를 인식하고 자각해야 한다.
포천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은 책임자와 관련자들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우리 포천시에서 반드시 사라지고 청산되어야 할 낡은 정치의 전형이 아닌가 싶다. 포천시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뽑아주었고, 포천시를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어달라고 행정의 일부를 맡겨 주었더니 본분을 망각한 채 이권부터 챙기고 있었던 것이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 아닌가 싶다. 연이은 사건을 계기로 정치불신이 팽배해지고, 시민의 분노감이 하늘을 찌른다
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의 구속사유와 홍성훈 포천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긴급체포 이유를 보면, 한결같 이 골프장 인허가 관련한 사항이다. 포천시의회 의장은 포천시 군내면 상성북리 소재 포천힐스컨트리클럽 골프장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설업자로부터 1억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함께 마을발전기금 2억원도 횡령한 혐의라고 한다. 역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역시도 골프장 인허가 대가로 돈을 받아 알선수재 협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모두가 지역일꾼이라고 하기에는 차마 부끄러운 범죄혐의다. 당사자들이야 기분 나쁠지 모르지만 심하게 표현하자면 마치 ‘양의 탈을 쓴 늑대’라는 표현이 걸맞을 것 같다. 가면을 쓴 포천시 지역일꾼들의 행태에 분노감이 극에 달하는 것 같다. 이런 한심스럽고 수준 낮은 인사들이 어떻게 우리 포천시 지역일꾼으로 선택되고 그동안 버젓이 고관대작 행세를 해 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아마도 포천시민들은 그동안 제대로 속도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구속된 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의 뇌물수수 및 횡령혐의 수법도 각양각색이다. 시의회 의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을 시의회에 당선시켜준 마을발전기금까지 횡령하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지역출신 국회의원, 시장과 함께 포천시를 이끄는 주요 지역일꾼인 포천시의회 의장이 어찌 파렴치범 수준의 범죄를 했는지 납득하기기 어렵다. 포천시 행정을 견제하고 감독해야 할 위치에 있는 시의회 의장이라는 사람이 가장 추악한 뇌물수수와 횡령혐의로 구속된 것을 포천시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고, 어떻게 심판을 내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퇴보하느냐, 도약하느냐 선택의 갈림길
여기에 또 하나 포천시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자존심을 짓밟는 사건이 또 벌어졌다.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포천시장의 공천효력 정지 가처분 결정이 다시 취소돼 현 포천시장이 다시 한나라당 포천시장 후보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 공천경합을 벌였던 자당 소속의 예비후보자들이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 51부에 한나라당을 상대로 낸 공직후보자 공천심사 및 공천결정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서울남부지법은 '경선불복은 당규상 공천 부적격자에 해당'된다는 판결이 나와 한나라당 공천무효 결정이 났었는데 어리둥절할 뿐이다.
아무리 법원판결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결정을 납득하기도, 심정적으로 승복하기도 어렵다. 무슨 항변과 접촉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지난번 판결 취지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고향 포천에서 도대체 이게 무슨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너무나도 저급한 정치쇼인지, 정치 코미디인지 도무지 분간하기 조차 어렵다. 정말 혼란스럽다.
어찌 됐건 법원의 결정으로 포천시장의 한나라당 공천을 비록 다시 회복했지만 그간의 한심스러운 정치행태로 인해 포천시민들은 가슴에 피멍이 들었다. 무참하게 짓밟힌 포천시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은 누가 회복시켜줘야 하는가. 만약 가능하다면 포천시민과 함께 소송이라도 제기하고 싶은 심정이고 소망이다.
아무튼 포천시 정치권이 아예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 집권당은 무소속 시장을 무리하게 영입을 해 터무니없이 공천주려다 법원에서 저지를 당하다 겨우 법원에 의해 다시 살아났고, 이번에는 집권당 소속의 포천시의회 의장이 부패비리 혐의로 전격 구속되었으니 이쯤되면 포천시 정치권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게다. 집권세력의 뼈아픈 자성이 필요하다.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명예를 더럽히는 저급한 정치의 중단과 개선을 요구하고 싶은 심정이다.
도대체 우리 포천시 정치권이 왜 이러는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사건사고의 연속이다. 포천시 일부 정치인들이 마치 정신이 나간 모양이다. 필자도 이제는 포천시 정치행태가 하도 저급해 언급하거나 기고를 통해 비판하고 싶지도 않다. 한동안 희망을 갖고 고언해 보았지만 서서히 지쳐가는 것 같다. 포천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마치 최근 포천시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마치 가면을 쓴 지역일꾼의 행태를 보는 듯하다. 이대로 우리 포천시 정치가 퇴보해야 하는지 자문해 본다.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는 포천시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 분기점이다. 퇴보하느냐, 도약하느냐 선택의 갈림길이다. 각자 유권자마다 정치적 입장과 차이가 있겠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으로 포천시의 밝은 미래가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모든 것은 이제 고스란히 포천시민의 몫으로 남아 있다.
김현목 / 국회 보좌관, 포천신문 시민기자단 명예고문 - 내촌초등학교 44회 졸업생 - 국회 정책연구위원 (2급) - 前 산업자원부장관 정책보좌관 (2급) - 국회 정책보좌관 (20년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