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한 토인이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추장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추장은 화가 치밀어 죄인을 사형시킬 것을 명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선교사는 비싼 보화를 들고 가서 죄인의 생명을 살려 달라고 간청했지만 추장은 보기보다 완강하고 냉담했다.
“저런 물건이 다 무슨 소용인가? 나는 상아나 금,은,노예 따위는 부럽지 않소. 그런 것들은 저쪽 부락에 가면 얼마든지 빼앗아 올 수 있소 ,내가 오직 필요로 하는 것은 피요. 다른 것은 소용없소.”
추장은 다시 부하에게 죄인을 죽일 것을 명했다. 화살이 시위에서 떠나려는 순간 선교사의 가슴에는 연민의 정이 가득하여 자신도 모르게 죄인 앞을 가로막고는 자기가 화살에 맞았다. 순간 선교사는 쓰러졌다가 이내 몸을 일으켜 화살을 뽑아 땅에 던졌다. 선교사의 몸에서는 피가 솟구쳤다. 그는 이러한 몸으로 추장에게 다가갔다.
“자, 당신이 구하고 있는 피요. 받으시오. 그리고 그를 살려 주시오.”
선교사의 행동에 감동한 추장은 이렇게 말했다.
“좋소. 당신은 당신의 피로서 그를 샀소. 그는 당신의 것이오.”
그 때에 죄인은 선교사의 발밑에 엎드려 감격에 떨면서 부르짖었다.
“주인님! 감사합니다. 주인님은 피로 저를 사셨습니다. 아무쪼록 오늘부터 어디를 가시든지 제가 모실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 후 선교사가 가는 곳마다 그 토인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에도 결코 싫은 기색을 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성서는 우리에게 이런 말씀으로 교훈하신다. 고린도전서 6장20절에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