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일 제2청사 대강당에서 35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갑신년 새해 아침을 맞아 경기도의 발전과 국운의 융성, 그리고 도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날 손 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이라크 전쟁과 북핵문제, 사스, 화물연대파업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1천만 도민의 단합된 힘과 3만5천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파주 TFT-LCD 공장을 유치하는 등 ‘세계속의 경기도’를 향한 발걸음을 착실하게 내디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에도 설비투자 감소,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 내수침체 등 국가경제와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많이 있고, 수도권 규제 등 경기도만이 가진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경기도는 그동안 쌓아올린 토대를 바탕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1천만 도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한해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도로·철도·항만을 비롯한 SOC에 금년도 가용재원의 37.6%를 투자하고, TFT-LCD와 IT산업 등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과 우수인력 확충에 중점을 두는 한편 나노특화팹센터와 국립과학관을 비롯하여 첨단산업 R&D 인프라를 대폭 확충과 더불어 고양의 관광문화단지, 부천의 애니메이션, 성남의 디자인 산업 등에도 집중지원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손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8대 시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권역별 ‘외국인 투자전용지구’를 조성해 공장부지를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고용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7.3%에 달하는 청년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경기도가 앞장서고 농정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위기에 처한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의 요충지이자 분단의 현장이라는 지정학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통일의 전진기지 역할을 위해 북한의 평양시와 황해남·북도를 교류·협력의 파트너로 해, 초기 인도주의적 성격의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경제·문화분야로 교류의 장을 확대, 중앙정부의 통일정책을 지방 차원에서 뒷받침해 나가는 한편 수도권 2천300만 주민의 젖줄인 팔당상수원의 수질을 1ppm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팔당상류 지역에 마을 하수도를 대대적으로 설치하고 환경공영제를 도입해 개별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기술지원 및 교체사업을 하는 등 팔당상수원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는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경기도교통기획단’을 중심으로 분야별 교통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더불어 도내에 건설되는 신도시는 교통·교육·환경 그리고 자족지능을 갖춘 선진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밝혔다. 또한 손지사는 “북부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가용재원의 32.1%를 북부지역에 투자한데 이어 올해에는 5%이상 증가된 37.4%를 집중투자할 것이며, 동북부 9개 시군이 지역여건에 맞춰 특성화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2년에 걸쳐 시군별로 100억원씩 지원하고 파주 LG 필립스 LCD 공장 인근에 추가로 들어설 50만평 규모의 LCD부품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북부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기반조성에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선 말기 개화파의 정변이 실패하여 열강의 손에 국가의 운명이 좌우되던 1884년, 그리고 극심한 좌우 대립으로 해방의 순간을 대비하지 못했던 1944년, 이 두 번의 甲申年에 일어났던 역사적 실패가 2004년 甲申年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며 “올 甲申年은 ‘甲’자가 던지는 의미처럼 갈등과 혼돈을 마무리 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출발점이 되어야 하고, 그 중심에 우리 경기도가 서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가 앞장서서 국가경제를 일으키고 대한민국 화합과 번영을 위해 도민과 공직자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자”며 새해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손지사는 제2청에서 시무식을 갖는 등 북부지역 발전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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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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