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의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며 각 정당에서는 속속 후보공천자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시작부터 하도 시끄러워 공천 후유증을 염려할 만큼 진통을 겪은 포천지역 국회의원을 배출한 집권정당의 공천결과도 난산 끝에 발표 되었습니다.
하지만 특정 이해 관계자들을 제외한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포천시민에게는 심각한 정치기피증이 만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냉담수준을 넘어 감각조차 느낄 수 없는 심각한 무덤덤 수준의 중증인 것 같습니다.
영의정(국무총리)을 배출한 고을치고는 너무도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선거 때 등장인물이 항상 그 밥에 그 나물로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를 떠나서 때만 되면 철새처럼 나타나는 선거꾼들, 이제는 시민들이 식상할 때도 된 것 같아 그 심정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오랜 동안 밖에 살다 늦게나마 고향 찾아 돌아온 귀향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안타까운 것은 시민들의 무덤덤 정치기피증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병들고 썩어가는 포천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무감각 정치인(지도자)들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치부재, 교육부재, 경영부재의 포천! 필자는 근자에 매스컴을 탄 ‘포천의 베스트 3대 망신’ 뉴스를 뽑으라면, 첫 번째, 제일 먼저 포천이 수도권 인접 지자체 중 유일하게 전철, 기차가 연결되지 않은 곳이라는 사실과 둘째, 교육과학기술부 발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포천이 기초학력 미달수준으로 전국 꼴찌로라는 사실, 셋째는 선거잡음으로 매스컴에 올라 16만 시민을 망신스럽게 했던 일을 꼽고 싶습니다.
한편으로 찌들고 물들은 구태 정치꾼들의 작태를 재현, 현직시장을 영입 공천하는가 하면, 현직시장 영입에 반발하던 자를 무마용으로 도의원 공천신청자를 시의원에, 시의회 의장하던 자를 도의원에 바꿔 공천하는 등 그야말로 나눠먹기식 공천에 급급, 정치라기보다는 거의 코미디에 가까운 웃지 못할 해프닝을 연출하고 있는 작금의 정치꾼들 행위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도 또다시 포천이 망신스런 기사거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특히 젊은 뉴페이스로 시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포천의 희망으로 정계에 입문한 집권당 초선 의원의 첫 작품으로 내놓은 공천결과는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포천의 미래를 다시한번 걱정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포천의 미래를 걱정하는 각계 원로선배들의 쓴소리 충고도 아랑곳하지 않는 안하무인식 독단적 의사결정, 정책과 이념에서 뜻을 같이하는 당원들의 다수의견을 무시하고 원칙도 기준도 없는 외부 영입, 반발무마용 나눠먹기식 공천, 이 모든 것을 과연 때 묻지 않은 젊은 정치인의 정치소신으로 받아드려야 할 지 아니면 아집과 독단의 극치로 받아드려야 할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께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도 시장선거에서 이길 자신이 없습니까? 지난 2년 전 보궐선거에서 새로 집권한 집권당의 지역책임자로 무소속에게 패하고도 와신상담 정신 못차리고, 2년 후 시장선거에 대비를 못하셨나요? 16만 시민의 절규와 여망이 보이질 않으십니까? 결과적으로 2년 동안 고민한 것이 포천의 장래를 걱정한 것이 아니라 현 시장 영입해서 선거 편히 치르려는 계산을 하셨나요? 정치입문부터 고락을 같이 했던 동지들을 한 칼에 버리면서까지도 현직시장 영입이 그렇게 꼭 필요했습니까? 의원님의 정치철학에는 신의도 없습니까?
선거에 이기면 승리를 자축하면 되겠지만, 포천의 장래는 누가 책임집니까? 그런 행태를 보이는 사이에 포천은 퇴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십니까? 주변 지자체들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포천에서 지도자(정치인) 여러분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16만 시민의 절규가 보이질 않습니까?
포천의 젊은이들은 세계무대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더 큰 세상을 향해 오늘도 땀 흘려 뛰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그 것도 포천을 이끌어가는 오피니언 리더라는 분들이 야합이나 얄팍한 술수나 부리고 있다면 포천의 젊은이들이 어른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어떻게 포천의 장래를 맡 길 수 있겠습니까?
포천시민은 당신에게 포천을 개혁하고 발전시킬 무한한 젊음이 있었기에 선택했다고 봅니다. 지난 2년 동안 이런 구태정치의 산물인 야합과 얄팍한 야바위꾼 술수나 배웠다면 당신이 기존 정치인과 무엇이 다르며 어떤 점에서 차별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비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질 수 있다손 치더라도 뜻을 같이 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포천의 개혁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과감성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때 포천의 미래가 있으며 2년 후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시장은 지난 2년간 시정을 이끌어 왔으니까 정상적으로 능력과 자질, 그리고 업적을 시민들로부터 평가 받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 아닌가요. 왜 현직 시장의 기득권 프리미엄에 무임편승하려 합니까? 정책도 없고 정치인으로서의 소신도 없으십니까?
그리고 존경하는 시장님! 그렇게도 시장이 더 하고 싶었습니까? 그렇게도 지난 2년간의 능력과 업적을 평가 받을 자신이 없으셨습니까? 자신 없으시겠지요. 새벽부터 저녁까지 표 될만한 행사는 굿판까지 따라 다닐 만큼 바쁘시니 언제 포천의 장래를 고민해보고, 비전을 제시할 만한 정책을 검토해 볼 시간이 있었겠습니까?
자신 없으시고 능력에 부치시면 시장 그만 하셔야지요. 시장 다시 뽑아주면 4년 뒤엔 16만 시민까지 버리시는 건 아닌지요? 모름지기 지도자는 소신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정책도 비전도 없이 임기응변적 목숨 연장에 급급하여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식으로 선거 때만 되면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버릇, 결국 지지자들과 16만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처사가 아닐런지요.
포천은 두 번 다시 얄팍한 술수로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철새 정치꾼의 놀이터가 될 수는 없습니다. 포천의 미래를 위해 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아집과 독단, 구태로 물든 무늬만 포천인 정치인들은 단호히 배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소신의 정도를 넘어 파렴치,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주며 16만 시민을 우롱, 기만하는 무능 정치인들이 다시는 발을 못 붙이게 합시다. 우리 모두 나서서 정치꾼이 아닌 포천의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포천의 장래를 자신 있게 맡 길 수 있는 진정한 일꾼을 뽑는 데 앞장섭시다.
이제는 포천의 젊은이들이 세계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듯 베스트 3대 망신이 아닌 베스트 찬양기사가 항상 넘쳐나는 그런 포천의 미래를 설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