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상호교류 의향서 체결식에서 화이베이시 당서기는 인사말을 통해 “양 도시간의 경제와 문화교류를 크게 희망하고 있다. 한달전 포천시를 방문했을 때 한국의 경제와 문화를 보고 크게 놀랐다”며 “화이베이시 발전에 포천시의 많은 도움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서기는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화이베이시 정부는 이번 포천시의 방문을 시작으로 양도시간 지속적인 우호증진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같이 화이베이시 관계자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기업 유치 및 경제교류’를 강조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이 한국기업 유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어 3시간 동안 계속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화이베이시 진출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포천기업인들의 여러가지 질문이 계속됐다. 화이베이시 정부는 중국의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 및 값싼 토지가격을 제시하면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방문 3일째인 19일 오전 9시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떠나가는 손님을 열렬히 환송하는 화이베이시를 출발해 다음 방문지인 요령성 북부지역에 위치한 조병산시로 향했다. 조병산시로 향하는 길목에 중국 황제가 등극할 때 황제가 직접 산에 올라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泰山을방문하기로 했다. 일행들은 포천출신 양사언 선생의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라는 시조를 떠올리며 태산으로 향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씨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 태산 중턱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고, 나머지 구간은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300여m지점까지 이동했다. 비록 구름과 안개에 가려 자세히는 볼 수 없었지만 태산은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산의 높이는 해발 1970m이다. 정상 300m 지점에는 제사를 올릴 수 있는 제단, 호텔, 음식점, 기념품 판매장 등이 있어 멀리서 방문한 손님을 맞는다. 대부분의 건축물은 어림잡아 1년 이상은 되어 보였으며 건축당시 사람이 직접 건축자재를 옮겼으리라 생각하며 중국민족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이런 건축물이나 전설이 있는 장소를 관광지로 개발한 중국인들의 기질, 즉 상업적인 기질을 생각하니 중국의 공업화 뿐만 아니라 관광사업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하고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안개가 자욱하고 케이블카 운행시간이 오후 5시까지 임을 감안해 정상까지는 오르지 못하고 하산할 수 밖에 없음을 못내 아쉬워 하면서 일행은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하는 동안 이미 해는 지고 날은 어두워져 있었다. 일행이 다시 버스를 타고 제남시에 있는 비행장을 향해 출발해 제남시에 도착한 것은 오후 8시경, 대부분 일행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한국음식점이 있는지 수소문한 끝에 한국음식점을 찾을 수 있었다. 기름으로 요리한 중국음식에 힘들어하던 일행에게는 그야말로 이틀만에 먹어보는 한국음식인 김치, 깍두기 등 이루 말 할 수 없는 맛이었다. 오후 10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한 제남발 심양행 비행기가 30분 연착되어 심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시30분경, 호텔에 여장을 풀고 나니 2시가 넘은 시간이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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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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