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인문대학 내 겨레문화연구소가 지난해 12월 18일 교내 게스트하우스에서 ‘포천지역 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제3회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포천학’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위해 어문학을 비롯한 역사·철학·교육 등 각 분야에서 지금까지의 연구현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이는 요즘 지방대학이 대학과 부설 연구소를 중심으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비롯한 지역학으로서의 지역연구를 해내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 ‘포천 지역 지명 조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대진대 이근영(국문과) 교수는 “각 지명에 대한 언어학적 분석과 정밀한 재조사의 필요, 방언의 기초 자료 조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대진대 박경자(사학과) 교수는 ‘포천 지역사 연구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역사적 제도의 변천과정에서 실제로 숨쉬고 일하며 살아왔던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생활사 연구도 병행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포천의 유적 발굴에 참여했던 기관, 포천시 등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고고학적 자료발굴의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밖에도 대진대 이병찬(국문학)·권인호(철학과)·박진태(역사학)·김순자(교육학)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가졌으며 강남대 홍순석 교수, 포천문화원 이만구 부원장, 포천향교 최종규 전교 등이 주제에 대한 종합토론을 벌였다. 한편 박진태 겨레문화연구소장은 “오늘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과 학문적 열의가 반영된 계획을 마련해 대학과 시, 경기도 등에 이를 소개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이 계획의 실천을 위해서는 향토연구자들과 포천문화원 및 시, 주민이 뜻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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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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