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의대 제3병원 포천에서 개원해야”

포천중문의대(총장 김병수)가 의정부에 제3병원을 개원하려던 계획이 기존 병원들의 반발에 부딪쳐 잠정 보류됨에 따라 포천에서 개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포천중문의대는 의정부에 위치한 기존 병원에 차병원이라는 이름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개원을 추진 중이었으나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그동안 경과에 대한 논의를 통해 계획 잠정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기존에 영업중인 의정부내 병·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의정부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측의 ‘재벌 병원의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적극적인 개원반대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
이에 따라 포천에서는 처음 포천중문의대가 학교 설립인가를 받을 때 약속한 대로 포천 내에 병원을 개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포천중문의대 병원이 포천에 개설될 경우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대학으로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학의 이미지에 따른 지역 이미지 동반 상승, 양주·동두천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이용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의정부 진출에 관한 결정은 보류일 뿐 확실히 가부가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포천에서의 개원문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중문의대는 학교설립시 지역 내에 병원을 함께 개원하는 조건으로 인가를 받았으나 당시 포천 지역 병의원들의 반대로 병원개원이 무산되었으며, 대신 대구에 차병원을 개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