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원칙과 기준도 없이 대대적으로 외부인사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듯하다. 야에서 여로, 여에서 야로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한 때 성희롱 논란과 선거법 위반경력이 있는 인사들은 물론, 선거 때만 되면 이당저당 기웃거리며 정체성이 모호해 철새정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사들까지 마구잡이식으로 영입하고 있어 이를 두고 비난의 소리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
당 내부는 물론 지지자 내부에서부터 시끄럽다. 또한 여야를 막론하고 무원칙한 영입을 시도한 정당의 지도부나 해당지역 국회의원의 책임소재는 물론, 당사자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철새논쟁과 이에 대한 비판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같은 부끄러운 정치행태는 필자의 고향, 포천시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포천시 정가의 낯부끄러운 행태를 보고 시민들의 질타와 비난의 소리가 매섭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는 포천시민들의 분노의 함성이 메아리치는 듯하다. 시민들의 비난이 마치 하늘을 찌를 듯하다.
고향을 지키며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포천의 각계 소식을 실시간 전달하고 있는 포천신문 시민기자단의 촌철살인(寸鐵殺人)과도 같은 매서운 글발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 역시도 어이없는 철새행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속시원하게 질타하는 시민기자단의 기고를 보면서 포천시민의 새로운 힘을 느껴본다.
필자는 결코 특정인에 대해서 호불호에 대해서는 비록 사적자리에서라도 밝혀본 적도 없으나 이같은 행태는 평범한 시민이라도 쉽게 이해하거나 용인하기 어렵다. 선거철만 되면 보여주는 전형적인 철새행각이 아닌가 싶다.
춥고 배고픔은 참을 수가 없나 보다. 그저 권력의 단맛이 가득한 따뜻하고 안락한 곳만 찾는 원칙과 소신 없는 그야말로 무소신의 극치 아닌가 싶다. 시민과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일단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시장이 특정정당에 입당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많은 포천시민들이 아마도 설마설마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이라는 사실에 놀랐을 것이다. 상식적인 판단에서도 볼 때 충격적인 정치행태이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이런저런 언급이 있었으나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다. 단지 소문에 불과할 것으로 치부했다. 결국 소문이 믿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정당선택과 정당가입에 자유가 있겠지만, 최근 고향에서 보여준 정치행태는 실망스러운 것에서 더 나아가 부끄럽기 그지없다. 사실 최근의 구태의연하고 실망스러운 낡은 정치행태를 보여준 포천시의 정치행태를 보고는 출향인사로서도 낯 부끄럽다.
정치에도 상식과 정치 도의가 있어야 한다. 지역일꾼들을 비롯한 정치인들에는 정치를 함에 있어 분명한 소식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저 당선만 되면 그만이다라는 식인지 되묻고 싶다.
지역일꾼 자리가 무슨 취직자리 하나 얻는 식으로 하찮은 자리로 인식하고 있는가 묻고 싶다. 일개 아르바이트 자리도 이렇게 구차하게 얻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리 상식밖의 행태를 자주 보여주는 정치권이라도 염치(廉恥)가 있어야 할 것이다. 소신과 원칙이 없다면 최소한의 신의와 정치도의라도 있어야 한다. 이것은 몰염치(沒廉恥)이자 파렴치(破廉恥)이다. 뻔뻔스러운 정치행태임에 분명하다.
정치권에도 최소한 논리와 항변이 가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고향 포천시 정가의 낯부끄러운 정치행태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수만 없는 것 같다. 부아가 치밀어 오를 정도이다.
지난 2월 23일, 지난 2008년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던 시장이 특정정당 입당식에서 “포천지역 발전과 경기 동북부의 동반발전을 위해 포천지역의 정치적 역량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화합과 대통합이 이뤄져야 하고, 집권여당과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포천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대승적인 판단에 따라 입당하게 됐다”고 입당계기를 밝혔다고 한다.
또한, “지자체 단체장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일꾼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필자가 보기에는 단지 해괴한 괴변같다. 아마도 2008년 보궐선거에 나섰을 때 유권자인 포천시민들에게 약속하고 또 주장했던 말들을 아예 잊은 듯하다.
이날 입당식에 참가한 지역출신의 국회의원은 환영식을 통해 “포천은 미래를 원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증오와 갈등, 거짓의 정치로 더 이상 대한민국을 선진화 할 수 없으며, 포천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이제 포천은 화합과 긍정의 정치를 통해 품격이 돋보이는 사회로 나가야 하며, 포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그저 어불성설(語不成說)에 불과한 듯하다.
어찌 미래를 원하고 있는 우리 포천시가 이같은 청산되고 사라져야 할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봐야 하는지 의문스럽다. 당내에서 조차 반발이 이어지는 정치행태를 어떻게 우리 유권자와 포천시민들이 바라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자당소속의 당원들 조차 설득하지 못한 채 유권자들에게는 어떻게 이같은 웃지못할 상황을 설명할 지 궁금하다.
스스로 인정하고 있듯이 정치권이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이같은 무원칙한 정치행태를 보여주는 한 그 분이 우려하는 것처럼 미래로 한발짝도 나서기 어려울 것이다. 포천시민을 부끄럽게 하는 일련의 정치행태를 보여주고 또한 이같은 구도를 만들고 자초한 당사자들에 대한 냉혹하고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필자는 특정정당의 내부사정과 입당의 변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논쟁하고 싶지도 않다. 국회에서 오랫동안 현실정치를 지켜봐 온 한 사람으로서 고향에서 벌어지고 있는 낯부끄러운 정치행태에 대해 그저 상직적으로 납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어찌 이같은 낡은 정치행태가 화합과 긍정의 정치란 말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품격이 돋보이는 사회로 가는 게 아니라 수준이하의 저질 정치행태이자, 포천의 역사를 퇴보시키는 전형적인 낡은 관행이 아닐까 싶다.
그저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식이다. 온갖 괴변과 해괴한 주장을 동원해 그저 포천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태에 불과하다. 포천시민을 단지 실망수준이 아닌 부끄럽게 만들고, 분노케 하는 철새행각의 정치는 이제 내 고향 포천에서는 사라졌으면 하는 소망이다.
결코 특정인을 염두한 언급이나 내용도 아니다. 선거때만 이당저당 기웃거리거나 부적격자를 당선가능성만 염두해 두고 공천탈락자든, 낙선자든, 중도 퇴임자든, 원칙과 기준없이 영입하는 정치권 전체가 각성할 일이다.
선거때만 나타나는 한심스러운 철새행각에 포천시민과 출향포천 인사들이 부끄럽다. 더 이상 포천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정치행태는 당장 그만 두기를 간곡히 권고하고 싶다.
김현목 / 포천신문 시민기자단 명예고문, 국회 정책보좌관 (65pin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