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포천신문 선정 10대 뉴스

※편집자주 : 어김없이 돌아온 세밑. 계미년 한 해 포천에서는 어떤 뉴스가 발생하고 어떤 뉴스가 화제가 되었는지 선정해보았다. 10대 뉴스를 짚다보면 어느 해와 다름없이 올 한해도 다사다난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포천에서 2003년은 시 승격이라는 역사적인 해였기에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다. ▷포천시 시승격 및 시의회 출범 ▷지하철 7호선 포천연장사업 ▷경기도체전 3연패 달성 ▷댐건설반대투쟁 ▷돼지콜레라 발생 ▷대진테크노파크 확정 ▷포천고, 종고 남녀고 분리 ▷경기도농업경영인대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경기도생활체육대회 포천유치 등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올 한해를 장식했다.

1. 역사적인 ‘포천시’ 시대 개막을 알리다.

올해 포천에서 가장 관심을 끈 첫 번째 뉴스는 바로 ‘시승격’. 2003년은 포천이라는 지명을 사용한 1008년만에 포천이 시로 승격하는 기념비적인 해였다. 포천군은 10월 19일 포천시로 승격했으며 이에 따라 20일 오전 11시 포천시청 광장에서 손학규 경기지사, 행정자치부 김주현 차관, 이한동 국회의원 등과 지역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청식이 개최됐고, 포천동사무소와 선단동사무소 개청식도 함께 열렸다.
이로써 거대도시인 서울시와 경기도를 배후도시로 갖고 있는 포천은 관광과 전원도시로 발돋움하며 경기동북부 지역의 거점도시가 되는데 박차를 가하게 됐다. 19일 시승격과 함께 포천시의회도 오전 10시 개회식을 개최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의회로 발전할 것을 다짐했으며, 제1차 본회의를 통해 ‘포천군’을 ‘포천시’로 변경하는 등 173건에 대한 조례안을 개정했다.

 2. 지하철 7호선 포천연장 사업 ‘어떻게 되나’
“지하철 4호선 창동기지를 7호선 장암기지로, 7호선 장암기지를 포천으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포천까지 7호선을 연장하기로 노원구와 협의 중”이라는 박윤국 시장의 발표가 있은 지 일년이 지났다. 낙후된 경기 북부의 발전을 촉진하고자 추진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이 높으나 서울시와 건교부 등이 사업타당성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포천시의회는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실현가능성 전무를 들어 서울지하철 7호선 이전타당성 기본조사 설계용역비 3억원 전액을 삭감했다가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시는 11월 노원구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2004년 노원구와의 연계 외에 대규모 신도시 개발 구상과 함께하는 지하철 연장 건설 계획을 검토하는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확대 모색할 예정이다.

3. 포천시, 경기도체육대회 3연패 위업 달성
2박 3일간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된 제49회 경기도체육대회 2부 대회에서 포천시가 3년 연속 정상을 지켜내는 쾌거를 이루며 저력을 과시했다. 포천시는 육상, 수영, 정구, 탁구, 태권도, 골프, 보디빌딩 등 7개 종목에서 1위를 석권했고, 나머지 종목에서도 고른 성적을 거둬 종합득점 2만1천348점으로, 1만4천283점을 얻은 이천시를 여유 있게 제치고 무난히 3연패를 달성했다. 안성시는 1만2천936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수원의 꿈 미래로! 경기의 힘 세계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1천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우의를 다진 이번 대회는 복싱경기의 첫 컴퓨터채점제 도입, 궁도장의 음주측정기 등장 등 각 경기단체의 노력이 돋보인 대회였다는 평가다. 한편 1부에서는 안양시가 개최지인 수원시를 제치고 13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내년 제50회 대회는 안양시에서 개최된다.

 4. 한탄강 댐 반대 주민투쟁 지속 전개
 한탄강 댐 건설과 관련해 이를 반대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을 비롯한 김창세 수자원 국장 등의 일행이 한탄강 댐 건설지를 방문해 수몰민 주민들과 보상대책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8월 철원군의회와 한탄강댐 반대 철원·포천·연천 3개군 공동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 등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삭발시위를 하는 등 한탄강댐 반대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이어 8월 20일에는 철원군 고석정에서 1만여명이 참석하는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고 9월에는 감사원에 건교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월에는 1천여명이 참석한 레프팅 선상시위가 개최하는 등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어 최근 전북 부안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태도가 주목되고 있다.

5. 포천에서 첫 돼지콜레라 발생 ‘대비상’
올해 4월 포천에서 처음으로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고모1리 소재 O농장에서 호흡기 증상이 의심되는 돼지에 대한 감정 결과 사육중인 44두 중 19두가 돼지콜레라 양성반응을 보여 콜레라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방역대책본부를 갖추고 이 농장 인근지역에 이동통제소를 설치해 사람과 자동차 통행을 제한했다. 또 감염돈을 포함한 800마리는 살처분, 매립했다. 하지만 4월 16일 군의 방역체계를 비웃기라도 하듯 O농장과 10㎞ 이내 거리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군내면 상성북리 D농장에서 돼지콜레라 의심축이 발견됐다. 표본 13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7마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제2청 등은 돼지콜레라 발생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차단방역을 하는 한편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해당 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 598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6. 경기북부 대진테크노파크 조성사업 확정
경기북부 대진테크노파크 조성사업 최종 평가위원회에서 대진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대진테크노파크 조성사업은 대진대학교가 574억원, 경기도와 포천시가 각각 50억원 등 총 674억원을 투자해 2011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기북부권의 중소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신기술 개발이 목적이다.
단지는 주로 공신력 있는 기관 등이 참여하는 연구중심형 단지로 조성되며, 2004년부터 10년간 20만평 규모, 약 1천500억원을 투자해 환경·에너지 및 의료·바이오 분야, 디지털디자인 분야, 염색피역 관련 기술 및 디자인 분야 등 단지를 조성한다.
계획이 발표된 후로 올해 5월까지 사업여부가 결정되기로 했으나 올해 초 산자부의 테크노파크 관련 정책 재조정 시행으로 사업이 지연되자 일부에서는 사업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이 등장하기도 했다.

7. 포천고·포천종합고등학교 분리 논의 공방
남녀공학인 실업계고교 포천종고와 인문계고 포천고교를 남녀 학교로 각각 분리·재편성하자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돼 10월 25일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에 대한 공청회까지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는 재경시민회 정동화 회장의 ‘포천시 승격에 즈음한 교육발전 방안’, 신용철 박사의 ‘교육과 문화의 도시, 포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등의 주제가 발표됐으며 서울 창덕여고 이보용 교장 등이 주제에 대한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동 지역의 농촌특례입학 제외, 인문계고교 부족, 고교교육의 질 저하 등 포천 교육계의 문제점과 우수교원 유치, ‘포천 교육발전위원회’설립, 포천 교육 발전 중·장기 계획 수립 등의 해결 방안이 발표됐다. 또 자유토론에서는 이날 간담회 진행상의 문제점, 포천종고와 포천고 분리 자체 반대 등의 의견도 개진되었다.

 8. 제10회 경기도농업경영인대회 포천서 개최
‘역동하는 푸른경기 농업경영인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제10회 경기도농업경영인대회가 8월 5일부터 7일까지 포천 산정호수 일원에서 개최됐다.
5일 열린 개회식에 이어 6일에는 두드락 공연과 태진아, JK 김동욱, 김수희 등 연예인 12팀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등 풍성한 문화행사가 진행돼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지시켰다. 대회 마지막날은 환경보호 캠페인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장 주변에서는 경기도 농특산물 전시관이 설치·운영돼 경기미 20품목, 기능성 쌀 5품목, 찹쌀 및 현미 5품목, 잡곡 4품목, 기타 10품목 등 17개 시·군 총 43개의 특산물이 전시됐다. 또 경기도 농산물 지킴이관도 설치됐다. 이번 대회는 포천시의 이미지 제고 뿐 아니라 농업인들의 대화합과 우정의 잔치한마당으로 승화됐다는 평이다.

 9. 수도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착공된다.
경기동북부 지역의 순환형 도로시설과 도심부 우회도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를 관통하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가 이르면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제2외곽순환도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에워싸는 또 하나의 순환 도로망으로, 순환도로망 사업 추진은 수도권지역 개발축이 점차 광역화됨에 따라 최근 서울반경 30~40㎞권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신규 개발지역을 포함한 경기남부와 북부지역을 연결시키기 위한 고속순환교통망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총 연장 약 210㎞에 사업비 15조∼2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난 3월 수도권북부지역 광역교통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에서 확정된 내용에 따르면 경기북부권의 예상노선은 포천시 약 9㎞구간을 비롯해 양평~하남~남양주~포천~양주~파주 등으로 이어진다.

 10. 포천시, 내년 경기도생활체육대회 유치
포천시가 2004년 9월에 개최되는 제15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9월 가평에서 열린 제14회 대회에서 다음 대회 개최지로 평택시가 거의 확실시됐으나 시 생활체육회와 박윤국 포천시장의 적극적인 유치작전으로 포천시 개최가 확정된 것.
특히 박 시장은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월초 대회 개최계획을 세부적으로 마련해 손학규 경기도지사에게 제출했으며 제14회 가평대회에서는 손 지사에게 시승격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제15회 대회를 포천시에서 개최하겠다고 건의해 확답을 받아낸 바 있다.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는 경기도의 31개 시·군이 전부 참가하는 생활체육대회로서 18개 종목에 1만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게 되는 대규모 체육행사로 대회 개최를 통해 포천시는 이미지 제고 및 관광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