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김명숙씨는 흥룡강성 신문사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신문은 비판기사는 신문에 게제할 수 없고 홍보성 기사를 다루고 있어 서방세계의 언론과는 그 역할과 영역이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토지 위에 건설한 고속도로는 굴곡이 거의 없을 정도이고, 이 곳을 지나고 있는 차량들은 대부분 대형 화물차 행렬로 이어지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지나는 동안 고속도로 상에서 고장난 차량을 수리하는 모습을 가끔 목격할 수 있었으며, 이들 화물차들은 육안으로 볼 때 상당히 노후화 된 것으로 보였다. 휴게소는 한국의 간이휴게소보다 비좁고 화물차로 가득메워져 있었으며, 동네 수퍼처럼 작은 상점에서 몇가지 물건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후 7시경 목적지인 안휘성 화이베이시에 도착하자 市 당서기를 비롯한 시장, 부서기 등 20여명 정도가 열렬한 환영을 했다. 호텔입구와 건물, 대형 풍선에는 ‘한국 포천시 방문단 환영’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것들을 보면서 이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방문단 일행은 市에서 운영하는 호텔에서 방을 배정받고 여장을 푼 다음 곧바로 환영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환영회장으로 들어서자 대형 원형 식탁이 눈에 띄였고, 화이베이 市 당서기가 만찬회장에 참석한 인사를 소개하고, 이어 포천시장이 방문단 일행을 한사람 한사람 소개했다. 양측 市長의 인사말이 끝나자, 환영한다는 뜻에서 건배를 제의했다. 통역하는 사람에 의하면 중국풍습은 반가운 손님이 방문하면 음식을 먹기 전에 많은 술을 권한다는 것이다. 화이베이시 관계자들이 정말 포천시 방문단을 환영했는지, 끝없이 이어지는 건배 제의에 방문단 대부분은 마지못해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거절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20여 종류가 넘는 음식을 계속 제공해 방문단을 놀라게 했으나 음식들은 대부분 기름에 요리해 한국인의 입맛과는 많이 달랐다. 화이베이시(淮北)는 중국 중부내륙 안휘성 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2천769km에 인구 19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로 행정구역은 3개 구, 1개 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 주요 자원은 석탄(석탄 채굴량 중국 5위)이며, 면과 기름이 주요 생산품을 차지하고 있다. 방문 이틀째인 18일 오전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화이베이시 관계자들과 다시 한번 상견례 및 기념촬영을 한 후 곧바로 화이베이시가 조성중인 한국공업단지를 방문하는 길에 올랐다. 도로건설 등 기반공사가 진행중인 지역을 지나 20여분을 운행해 도착한 곳은 50만평 규모로 조성중인 한국공업단지 공사현장이었다. 1차로 20만평 공단을 조성해 이곳으로 기업을 이전하는 한국기업에게 일정기간 무료로 공다누지를 제공한다는 설명도 함께 이어졌다. 포천시 방문단이 방문하는 곳마다 방송용 카메라로 계속 촬영하며 포천시의 방문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대부분 노동력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공사현장에는 형형색색 깃발을 세워놓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노동에 임하고 있었으며, 모든 공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어 3만 이상을 수용한다는 대형 실내체육관, 세기광장, 당송시대 유물전시관 등을 견학하고 오후 3시경 포천시-화이베이시 상호교류 의향서 체결식을 가졌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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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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