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죽으니 여우가 슬퍼한다는 뜻이다. 토(兎)는 토끼, 호(狐)는 여우를 각각 나타내는 명사이다.
노령기에 접하게 되면 이웃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부음(訃音)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인생의 무상(無常)함을 느끼고 내 삶을 둘러보게 되며,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정을 느끼게 되는데 같은 병석에서 서로를 걱정해주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된다. 연(憐)은 불쌍히 여기다의 한자다.
인기기기(人飢己飢)의 성어는 남의 굶주림이 자기의 굶주림처럼 여겨짐을 말해 준다. 이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의미가 매우 크다. 환난상휼은 근심과 어려움이 있을 때 서로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난(難)은 어려움을, 휼(恤)(휼)은 동정하다·돕다. 의 한자다.
길거리에서 지팡이를 짚거나 불편한 몸으로 지하철 계단을 힘겹게 오르내리는 이를 자주 보게 되는데 남의 일로만 여겨지지 않는 것은 웬일일까.
퇴직한 교직동요(敎職同僚) 가운데는 유명(幽冥)을 달리한 이가 많고, 병마(病魔)에 시달리는 동료도 여럿이고 보니 조문(弔問)하거나 위문(慰問)하게 되면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더 느끼게 된다.
노소부정(老少不定)이란 말은 노년이나 소년의 수명(壽命)은 일정하지 아니하여 언제 죽을 지 알 수 없어 늙은이가 반드시 먼저 죽는 것은 아니니, 곧 죽게 된다는 생각을 멀리해서 보람 있게 사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인생은 누구나 다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쳐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게 마련이다. 노령에서는 병들어 죽는 일만 남아있다고 하겠다.
남은 인생을 나름대로 건강하면서 보람 있게 살되 유유자적(悠悠自適)으로 살면서 인생을 마감(磨勘)해야 하지 않겠는가. 유유자적은 한가하고 여유롭게 자기가 가고 싶은 데를 다니며, 속박 없이 편안한 삶을 말한다.
같이 쓰이는 성어로 안한자적(安閒自適)·유연자적(悠然自適)·우유자적(優遊自適) 등이 있는데 유(悠)는 멀다. 우(優)는 넉넉하다. 적(適)은 가다·거닐다. 의 한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