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천시는 지역경제 침체의 지속과 함께 갑작스러운 구제역 파문 등으로 새해 벽두부터 어려움이 더욱 더 가중되고 있다. 각종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으나 희망차고 기쁜 일만 가득하길 포천시민들과 함께 간절히 기대해 본다. 올 6월 2일은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포천시의 미래를 좌우할 지역일꾼을 뽑는 아주 중요한 선택을 하는 날이다. 지방선거가 있기까지는 몇 개월 남짓 남았으나 포천시 지방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출마 예상자들간 물밑 경쟁이 치열한 듯하다.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자신만이 포천시를 이끌어갈 인물이라고 자평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예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유권자가 아닌 출향인사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력과 경력은 물론 그간의 행적, 지역발전 기여도, 능력과 포부 소신과 철학, 비전제시 등 어느 것 하나도 과연 지역의 대표일꾼이 될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출마 거론자들에 대한 인물평에 대해서는 설왕설래이다. 개인적 선호도와 정치적인 입장과 견해차이 등으로 호불호를 표명할 수 있겠으나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포천신문에 신년초에 보도된 출마거론자들의 면면을 지면을 통해 본 적이 있다. 벌써부터 출마예상자별로 능력과 됨됨이 등 인물평이 난무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전망수준이고,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한 것에 불과하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 출마예상자들이 난립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출마예상자로 거론된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현직시장을 필두로 과거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거나 과거 시장, 지방의원, 출마경력, 공천탈락자 등 부지기수다.
물론 보는 시각이나 관점, 입장에 따라 전혀 다를 수 있으나 업적평가나 인물검증 보다는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특정계보와 줄 세우기로 인한 억울한 측면도 있을 수 있겠으나 어찌됐건 지난 총선당시 자당 공천후보에서조차 탈락된 인물이거나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퇴임 인사, 심지어 유권자인 포천시민의 의사한번 제대로 묻지 않고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중도에 사퇴한 채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가 공천탈락한 인물 등 이런저런 인사가 상당수다.
더구나 최근 어느 현직인사는 지역여론이나 시민의 의사한번 묻지 않고 밀실에서 입당교섭을 통해 갑작스럽게 특정정당에 입당했다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소문도 무성하다. 사라져야 할 전형적인 구시대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밀실에서 입당교섭이나 공천교섭이 이루어졌다면 이는 개탄스러운 행태가 분명하다. 제발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포천시 지역일꾼을 하면서 현역 임기중 어느 것 하나 포천시의 산적한 현안들을 속시원하게 해결해 내지 못하거나 그 방안조차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인물, 여기에다 기반과 이력면에서 아직 성숙하지 못해 시장이라는 포천의 대표적인 지역일꾼에는 적임자라는 평을 듣기에 부족한 인물들이 상당수이다. 물론 현직 일꾼 역시도 평가가 엇갈리기는 마찬가지다. 인사난맥, 예산확보 소홀 등 보도를 통해 나타난 이런저런 업무행태 등은 아쉽게 느껴진다.
출마확정도 되기 전에 마치 흠집내기 아니냐는 비난과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자칫 온갖 비난과 욕설을 듣거나 심지어 사이버 테러를 당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있지만 결코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철저히 배격하고 포천신문 시민기자로서 지면을 빌어 포천시 일꾼의 갖추어야 할 조건과 자격에 대해 당당하게 밝히고자 한다.
포천시민들이 용기내지 못한 채 사적 자리에서나 수근 대며 불평할 게 아니다. 아마도 지역 내에서 학연과 지연 등 이런저런 연고와 지인관계로 인해 인물평가는 물론 거론조차 거북스러울 게 사실일 것이다. 포천시장이 특정정당의 공천탈락자와 낙선자, 중도 사퇴자, 중도 퇴임자 등 지역일꾼을 임기중에 보궐선거 사유를 만든 당사자가 또다시 지역일꾼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출향인사가 보기에도 참으로 민망스럽다. 유권자를 얕보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포천시의 지역일꾼 후보에 나서려는 인물이 고작 이 정도인가 실망스럽고 아쉬울 따름이다. 포천시장과 도의원과 시의원 등 지역일꾼 자리는 결코 특정개인의 취업자리 하나 만들어 주는 게 결코 아니다. 포천시의 산적한 현안을 챙기고, 포천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과 역할이 주어지는 자리이다.
포천시의 현실은 포천시민들이 매일같이 생활하면서 느끼고 인식할 것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상습적인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는 포천시 진입도로들은 짜증부터 난다. 벌써 수년전부터 제기된 문제이나 지역의 국회의원은 물론, 시장과 시․도의원 어느 누구하나 속시원히 답을 주거나 해결된 것 하나 없는 게 포천시 현실이다. 포천시의 현실이 이런데 무슨 낯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역일꾼에 나서려는 출마 거론자들은 포천시민들이 어리석게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필자는 국회에서 지난해 금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포천시 관련 예산이 기대만큼 증액되었다거나 증액 필요성을 호소하는 건의서 하나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2010년도 예산안 심사 막바지에 국회 문방위 주변에서는 전국의 수많은 시장, 군수, 지자체 관계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하지만 포천시의 이같은 노력을 보지 못했다. 포천신문 지면을 통해 지난해 포천시 예산확보 설명회를 했다는 사실을 본적은 있으나 포천시 지역일꾼들이 국회주변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필자는 본적이 없다.
어떤 방법으로 예산확보 노력을 했으나 필자만 몰랐는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이었다며 다행스럽고, 실제로 그런 노력을 했으리라 믿고 싶을 뿐이다. 포천시는 이대로는 안된다. 살기 좋은 고장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소극적이고 안이한 지역일꾼들의 모습으로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필자는 포천시장과 지역일꾼들이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들을 개인적 견해지만 조심스럽게 지면을 통해 밝혀보고자 한다.
첫째, 경영마인드를 갖춘 능력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이제 포천시는 단순한 행정업무로서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주식회사 포천시를 경영하듯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발전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헌신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포천시장을 비롯한 지역일꾼들은 권위와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다. 주민을 대표하는 지역일꾼에 불과하다. 취직자리 하나 얻듯이, 아니면 작은 권력을 얻겠다는 그릇된 사고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다는 자세로 새벽부터 열정적으로 발로 뛰는 일하는 일꾼이어야 한다.
셋째, 포천시 발전에 대한 비전과 포부가 있어야 한다.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실현 불가능한 헛된 공약을 남발하기 보다는 포천시의 산적한 현안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은 물론 미래 포천시 발전방향과 확보한 비전을 갖고 있는 일꾼이어야 한다.
넷째, 추진력과 적극성, 뛰어난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포천시가 지금과 같은 소극적이고 안이한 행정행태로는 발전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지역관내 행사만 쫓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도청과 중앙부처를 수시로 뛰어다니며 국비와 도비를 확보하고 지역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지역일꾼의 수장으로서 능력과 소질에 부합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고르고 합리적인 인사를 통해 산하 행정기관들을 통솔하고 시민들을 화합하고 단결을 유도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다섯째, 원칙과 소신, 도덕성을 갖추어 한다. 오직 당선에만 급급해 이당저당 기웃거리거나 탈당과 정치적 변신을 거듭하며 양지만 쫓아다니는 해바라기성 인물은 곤란하다. 이같은 인물은 결국 포천시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개인적 야욕과 출세와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된다는 식의 인물일 게 분명하다. 포천시는 뚜렷한 정치적 소신과 원칙을 갖고 있으며, 개인적 비리 등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인물이어야 한다. 이 밖에도 포천시 지역일꾼들이 갖추어야 할 자격과 조건은 많을 것이다.
포천시 유권자들에게 간곡히 당부하고 수준 높은 주권의식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다가오는 지자제 선거에서는 당파와 특정 정당에 관계없이 인물 됨됨이를 우선적으로 선택기준을 삼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결코 후회 없는 선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 어느 읍면 지역, 어느 학교 출신이 중요한 게 아니다. 과거에 어떤 직위와 위치에 있었고, 어느 정당 소속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정으로 포천시의 발전을 책임지고, 미래를 책임지고, 산적한 현안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능력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포천시장과 기타 지역일꾼의 자리가 차기 국회의원 선거로 가는 중간 정차역 정도로 인식하는 후보자는 아예 나서지 말았으면 한다. 시의원, 도의원 역시 자기의 정치적 목표와 야욕을 채우기 위한 자리로 인식하는 후보가 있다면 차라리 당장 그만 두라고 권고하고 싶다. 진정으로 고향을 사랑하고, 상대적으로 낙후와 발전이 정체된 포천시의 발전을 선도하고, 살기 좋은 고장을 위한 발전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당선되어야 한다. 떠나가는 포천시가 아닌 돌아오는 포천시를 위한 비전제시가 절실하다.
선거란 절대적인 후보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 다소 아쉽지만 상대적인 기준에 의한 인물선택을 하는 것이다. 설사 다소 부족하고 실망스러운 출마예상자들이지만 그 중에서 그나마 제일 나은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이 과연 있을지는 미지수이나 결국 포천시의 차기 일꾼들은 유권자 스스로의 판단과 주권행사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가능하도록 공정하고도 중립적이고, 철저한 인물검증과 정책과 비전 검증을 포천신문이 해 주길 당부한다. 이후 포천시 유권자들의 냉정하고 현명한 선택이 있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