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태백산을 앞에 두고 눈이 쌓인 산을 올라간다. 꾸불꾸불 울퉁불퉁 하얀 눈이 많이 쌓여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앞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힙겹게 올라가고 있다. 무릎 아래까지 쌓여있는 하얀 눈 햇빛에 반짝 거리며 마치 다이아몬드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희고 아름답다.
아이젠 없이 한 걸음도 뛸 수가 없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산악인들 대한민국 사람 다 모인 것 같다. 겨울산 구경온 건지 사람구경 온 건지 정말 너무 많아 어지러웠다. 정상에 다다랐다. 큰 비석에는 ‘태백산’이라는 글이 크게 새겨져 있었고 여기저기서 기념사진 찍는다고 야단들이다. 나도 역시 기념사진 한 컷 찰칵! 너무 행복했다. 저 먼 곳에 있는 많은 산 부럽지 않았고,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이 자리에 있는 내 자신이 제일 훌륭하고 자랑스러웠다.
태백산 정상에서 먹는 점심 도시락 꿀맛이다. 이 맛을 또 언제 느껴볼까 싶다. 일행은 오늘 이시간의 행복함을 마음 깊이 차곡차곡 쌓아 내려오는 길마다 발자취와 우리들의 미소를 흠뻑 뿌리며 웃음을 남기고 안전하게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