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社 說 ]여섯번째 명성산 억새꽃 祝祭, 광역폐기물처리시설 님비현상

여섯번째 명성산 억새꽃 祝祭

올해로 여섯번째를 맞이하는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오는 12일과 13일 산정호수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포천의 지역축제에서 이제는 수도권 축제로 발전하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축제의 내용도 지켜보는 축제에서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 향토음식을 시식하는 축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는 더없이 좋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이동갈비 시식회와 각종 농특산물도 억새꽃 축제와 함께 전시·판매될 예정으로 있어 기대감을 더해 주고 있다.

미래산업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관광레저 산업이고 보면 억새꽃 축제의 활성화 또는 발전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고 할 것이다. 포천의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을 비롯해 농·축산업, 관광산업, 상업 등과 군인경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포천지역 대부분의 기업들은 영세한 사양산업이고 국제적인 차원에서 경쟁력 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또 농업과 축산업도 대외적인 경쟁력에서 뒤쳐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관광분야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관점에서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포천군의 소중한 자산이고 더욱 발전시켜야 할 산업의 일부인 셈이다. 행사 기획면에서도 서구적인 행사를 흉내내는 것보다 우리민족의 전통적인 면을 부각시킨다면 억새꽃 축제 자체가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중국 조병산시장과 일본 다까네정장이 방문단을 이끌고 참석해 억새꽃 축제를 관람하고 ‘교류협력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도록 되어 있어 축제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광역폐기물처리시설 님비현상

광역폐기물 처리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이 자기 지역에 입지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한다. 거기에 ‘분담금을 내는 것도 싫다’는 현상은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다.

지난해 8월 포천군을 비롯한 동두천시, 양주군, 연천군은 동두천시청에서 4개 시·군이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지역별로 나눠 설치한 뒤 공동 사용키로 합의하고 일반쓰레기 소각시설은 양주군에, 음식물 쓰레기처리시설은 동두천시에, 쓰레기 소각물 매립지는 연천군과 포천군에 각각 설치해 오는 2005년말 완공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록 분담금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의도로 인구 비례별 혹은 쓰레기 발생량에 따른 분담 방식을 주장하는 등 시·군간의 입장 차이로 20여 차례의 회의를 거쳤지만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처리장 건립이 표류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5월 이후에는 논의조차 없어 자칫 광역폐기물처리장 건립이 무산될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행정관청은 혐오시설을 건설할 경우 주민들이 반대해 설치할 수 없다고 불평을 한다. 님비현상이라고 지적을 하면서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행정기관간의 님비현상은 합리적인 일인지 시·군 관계자들은 분명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 나눠 건설하고 공동 사용키로 했다면 합의할 당시 시·군 관계자들은 검토과정을 거쳤을 것인데 이제 와서 분담금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 해당 지자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