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경인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 호랑이의 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국민은 호랑이를 좋아했고, 기백이 충만한 호랑이 해를 좋은 해라고 했습니다.
특히 귀한 동물인 백 호랑이 해는 더욱 더 좋은 해라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얼굴에는 여느 해 보다도 더 큰 기대와 희망이 가득해 보입니다.
2008년 가을 미국의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는 세계경제 한파로 이어져 우리나라도 지난해 인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좋아지기를 더욱 희망할 것입니다. 제2의 IMF라 불리던 지난 한 해는 너나 할 것 없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각자의 가슴 한 켠에 품고 있는 희망이라는 꿈의 씨앗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는 각자가 품고 있던 희망의 씨앗을 싹 틔워야 하는 시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감 만으로는 그 씨앗의 싹을 틔우는 것이 불가능 할 것입니다. 막연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차라리 실패의 쓴 맛을 느끼는 것이 더 좋은 약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실패는 패배가 아닌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을 기다린다고 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행복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베푸는 것이 재물을 나누어 주는 것이라도 생각을 하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을 합니다.
"나는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베풀기가 어렵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훌륭이 베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족과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어진 마음, 타인을 향해 먼저 밝은 미소를 건네고 나를 낮춰 공손하게 먼저 인사를 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우러나는 작은 선행들 모두가 베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베푸는 것을 남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베푸는 것은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하는 것이요, 베푸는 것은 자신의 복을 짓는 것입니다. 새해가 되면 흔히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복은 받는 것이 아닙니다. '복은 짓는 것(作福)'입니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죠.
겸손함과 겸양의 마음으로 베풀었을 때 덕이 쌓이고 그것은 자신을 위함과 동시에 가족과 이웃, 넓게는 사회를 밝고 행복하게 만들고 희망이라는 싹이 열매를 맺는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