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포천은 맑은 공기와 자연이 있어 참 좋다. 나는 농촌에서 약간의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 그런데 요즘 난 허무함에 젖어 허우적 된다. 유독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정한 수입은 줄고 문화수준이 향상되면서 변모해가는 환경과 물가의 상승으로 각종 공과금과 마을 구매부 외상값을 주고 나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어디 그뿐인가. 많은 생활용품과 우리 농촌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든 농산품들도 수입 개방화 되어 소비가 부진한 작금의 현실이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닌 듯싶다.
이렇듯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는 나와 같이 고향을 지키며 함께 생활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조그만 친목 모임도 만들어 어려울 때 서로 의지하고 부디 끼며 생활하고 있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나의 아버님은 오랫동안 병상에서 투병하시다 병명도 모른 채 돌아가셨다. 병상에서 약 5년여 동안 외롭게 투병하시다. 돌아가신 것으로 기억된다. 어머님과 우리 6남매를 남겨 두고 먼 길을 떠나셨다.
이런 농촌을! 내가 태어난 곳이기에! 아버님의 그리움과 숨결이 아직 살아있기에 내가 태어난 이곳 이런 농촌을 지키며 살고 있다. 우리 포천은 맑은 공기가 있고 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나는 좋아한다. 흙은 우리가 노력한 만큼 돌려주고 되가져 가기도 한다. 아마 그것은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순리이며 자연의 이치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오래전 우리 지역에는 극장이 두 곳 있었는데 미군들이 떠나며 없어졌다. 그 후로 극장과 문화시설은 어떻게 생겼는지 다녀본지가 언제인지 모른다. 요즘 시골의 생활문화도 향상되어 첨단 농법이 전수되고 가가호호 휴대폰도 가족마다소지하고 있어 첨단화 되어가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부응하며 살고 있다.
그래도 나는 아직까지 피자보다 김치전이 더 좋고 햄버거보다 삼겹살이 더 좋다. 옛날에 집 나간 우리 집 바둑이는 지금은 어디 있는지 소식조차 알 수 없지만 나는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이런 농촌을 사랑하고 지금도 좋아한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 가끔 팔짱을 낀 채로 먼 산을 내다본다. 언제나 내 집 앞에 푸른빛을 띠고 있는 산을 바라본다. 높고 낮음이 변하는 푸른 산을, 어릴 적엔 높게만 보이던 산이 이제는 낮아 보인다.
흥분과 설렘으로 맞이한 2010년 경인년 1월도 무심히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고 어느새 2월의 시작과 입춘이 지나 새봄이 또 문턱에 와 있다. 올해는 집 앞 텃밭의 농사는 큰 수확을 약속하려는 걸까. 기상이변의 탓일까.
유난히 춥고 많은 눈이 내렸다. 희망이 있다면 오래 유난히 많이 내린 눈이 우리 지역을 위해 내린 축복의 눈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6월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분들에게 간곡히 고하나니 지역간의 화합의 요소들을 찾아 반목과 갈등의 요소들을 제거하고, 화합할 때 우리 포천 16만 시민의 힘이 배가되고 지역 균형 발전에 큰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무쪼록 16만 포천 시민여러분 우리 모두 피자보다 김치전을 사랑하고 首丘初心(수구초심)의 마음으로 우리 관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하여 고민하는 축산인들 과 함께 고민하고 위로와 격려를 보내며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애쓰는 군관민의 모든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