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設]발빠른 水害 對處 公職社會 變化

4일부터 7일까지 342.5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음에도 포천군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8일 오전까지 집계된 총 피해액은 19억여원으로 84년 이후 매년 큰 수해피해가 발생해 왔으나 이번 집중호우에는 피해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처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306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집중호우에 취약한 시설을 항구적으로 복구해 위험요소를 미연에 차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관계공무원들의 사전예찰 활동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방지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4일 기상예보를 통해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발령되자 피서차 백운계곡과 지장산 계곡 등지에서 야영하고 있던 150여명을 대피시켰다. 또 각 읍면에서는 수해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을 매일 순회하면서 예찰활동을 실시해 상당부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하자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수해피해 현장에 긴급 투입해 응급복구를 실시해 주민불편 사항을 사전에 차단하기도 했다. 위와 같은 발빠른 상황대처는 예전에 비해 공직사회가 크게 변화된 모습으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300mm 이상의 폭우로 호우경보가 발령되었는데도 휴가를 떠난 현장에서 비상 상황에 대처해야할 일부 관계공무원들이 복귀하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던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