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 축산 농가로 신고된 포천시 영북면 젖소 농가와 충남 당진군 합덕읍의 젖소 농가가 지난 1월 20일 모두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접수된 11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 중 5건은 확진 판정이 났으나 나머지 6건은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연천 한우 농가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다섯 번째 구제역 발병 사례가 나온 이후 구제역 발생이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지만 당국이 지난 1월 6일부터 구제역 방역에 돌입했고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7~14일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구제역 추가 발병이 없을 경우 방역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이 구제역 최초 발생 농가인 포천의 한아름목장에 대해 방역과 통제에 나선 것은 지난 6일로,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임을 고려하면 한아름목장으로부터 퍼진 바이러스는 20일 이전에 증세를 드러내야 한다.
지금으로선 한아름목장 이후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나머지 4개 농가에서 제2의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작다는 분석이다. 발생 농가 4곳 중 한 곳은 한아름목장을 방문했던 수의사가 이튿날 찾아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큰 곳이며, 나머지 2곳은 최초 발병 목장과 송아지 공급, 사료차량 출입 등 역학적 관련을 지녔다.
‘공기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연천의 한우 농장을 제외하면 모두 최초 발병 농장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옮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다행히도 연천의 한우 농장은 지형적으로 산에 둘러싸인데다 외부와의 교류 흔적이 없어 비교적 통제가 잘 이뤄졌다”며 “이번 주말 구제역 발병 여부가 방역의 성패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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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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