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16일 포천시 구제역대책 상황실에서 김영우 국회의원과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대책회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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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7일 포천시 창수면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감염이 처음 확인된 뒤 1월 19일 현재 포천 감염농가는 모두 4곳으로 늘어났으며, 연천군에서 5번째 구제역이 발생, ‘포천 방역선’이 뚫리면서 확산단계에 접어들 조짐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과 포천시 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7일 포천시 창수면 한아름농장의 젖소를 구제역으로 확진한 뒤 지난 14일 신북면 계류리 한우와 16일 한아름농장 인근 농장 2곳의 젖소를 각각 구제역으로 확진했다. 지금까지 발생농가와 위험농가, 역학조사상 관련 있는 농가 등 모두 34개 농가 젖소와 한우 등 3450마리를 살처분했다.
포천지역 모든 감염 농장은 수의사와 접촉했거나 수의사 또는 첫 발병농가와 접촉한 축산인들에 의해 추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돼 주변 축산농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첫 발생지점에서 10㎞ 이내 경계지역에만 583개 농가가 17만여 마리의 한우·젖소·돼지 등을 사육하고 있다.
특히 위험지역(반경 3㎞) 내 대규모 양돈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돼지의 구제역 전파력은 소에 비해 최대 3천배나 강해 일단 구제역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4차 발생농가 위험지역인 청산면 주원리 양돈농가 밀집지역에는 20여개 농가가 돼지 3만3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강도 높은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와 포천시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인력을 총동원해 방역선 지키기에 연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21개 이동제한초소와 경계지역 내 방역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이 경기도와 포천시 직원, 소방관, 경찰, 군인, 민간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나섰다. 소독차량 등 장비도 하루 30여 대가 동원돼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경기도 제2청은 7일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포천 창수면 추동리의 한아름농장 주인 H씨를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포천경찰서에 17일 고발했다.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H씨는 지난해 8월 기르던 젖소 중 일부가 전염병(요네병)에 걸려 농장에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송아지를 외부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구제역 발생 진입로를 통제하는 포천시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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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는 초기대응이 허술해 구제역 확산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첫 발생 농가에서 진료를 했고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K수의사가 벌써 20여개 농가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일 H목장을 방문한 K씨는 이튿날인 3일 T목장에서 한우의 다리를 치료하는 등 7일까지 창수면·신북면·영중면·내촌면 등 포천 일대 목장을 두루 순회했다.
첫 발생지인 H목장의 구제역 확진 판정이 7일에야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구제역의 잠복기가 최장 14일인 점을 고려하면 K씨가 방문했던 축산농가에서 앞으로 추가 발생이 나타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발병 초기에 확인이 어려운 검사방식도 문제다. 경기도 제2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 3일 H농장에서 간이 진단키트로 검사했으나 음성으로 나타나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6일 다시 방문해 구제역을 최종 확인했다. 또 구제역 발생 이후 분무형 소독기가 추위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거나, 뿌리는 생석회가 얼어붙는 등 사후 방역에도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포천시 방역대책본부도 축산농가들로부터 소독약과 생석회를 제때 일사불란하게 공급하지 못했다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포천시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감염 농가가 늘고는 있지만 심각하다고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예찰과 방역, 소독을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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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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