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복의 아버지로 포천에서 성장했고 가산면 금현리에 묘가 있다. 자는 응명(應明) 본관은 경주. 고려말의 대학자 익제 이제현(益齋 李齊賢)의 후손 좌찬성(左贊成) 예신(禮臣)의 자 백사 이항복의 아버지. 성품이 평온하였으며 사람과 말을 할 때는 정성을 기울였고 일에 임하여서는 꿋꿋하고 장엄하여 그 기운을 꺾을 수 없었다. 인륜에 관한 문제는 지극한 성품을 다하여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구제해 주었고 처신함에는 청렴하고 검약하였다. 1522년(중종17) 생원시(生員試) 진사시(進士試)에 합격, 1528년(중종23) 문과에 급제하고 교서관(校書館)에 있다가 수년이 지나 유명해 지자 예문관(藝文館) 검열(檢閱) 승정원(承政院) 주서(注書) 등을 지내고 성균관(成均館) 전적(典籍)을 거쳐 현조 예조 범조의 좌광을 역임했다. 이어서 사간원 정언(司諫院 正言)을 지내고 외직으로 나가 경성부(鏡城府) 판관(判官)이 되었다. 신하들이 너무 빠른 승진이라고 상소하니 왕이 말하기를 북방은 조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어려움이 많음으로 그 지역에 익숙하고 영도력이 있는 인물을 기용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 후 서장관이 되어 명나라에 다녀와서 한성서윤(漢城庶尹)이 되었다. 이어서 사헌부 장령(司憲府 掌令), 집의(執義)를 역임하고 사복시정(司僕是正)이 되었다. 1545(명종즉위) 위사공신(衛士功臣) 3등으로 광산군(廣山君)에 봉해졌다. 다음해 동부승지가 되고 이어 대사간(大司諫)에 임명되어 학문에 입각한 도학정치(道學政治)를 제창하였다. 1549(명종4) 도승지를 역임하고 종 2품 가선대부(嘉善大夫)에 봉해지고 경상도 관찰사를 역임하고 1553년 충청도 관찰사가 되었다. 돌아와서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로 임명되었고 한성 부, 우윤, 좌윤을 거쳐 전라도 관찰사로 나갔다. 다음해 다시 대사간으로 있다가 경기도 관찰사가 되었고 1559년(명종14) 대사헌(大司憲)으로 있다가 병조참판과 예조참판을 역임했다. 1560년(명종15) 다시 승정원으로 들어가 도승지가 되고 정 2품 자헌대부(資憲大夫)로 특배되면서 한성판윤(漢城判尹)으로 나갔다. 1562년(명종17) 형조판서로 승진되고 다시 지의금부사(知義禁府事)로 옮기었다. 1563년(명종18) 다시 대사헌으로 있다가 사임하고 고향인 포천으로 돌아와서 한가한 세월을 보내다가 다시 등용되어 좌참찬(左參贊) 오위도총부 도총관(五衛都摠府都摠管)을 역임했다. 1564년(명종19) 별세하니 향년 66세였다. 시호는 정헌공(定獻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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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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