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해 기축년이 저물고 호랑이의 해 경인년 새해가 힘차게 솟아 올랐습니다. 기축년에는 우리 역사에 기록될 만한 많은 사건이 유난히 많이 발생한 한 해였습니다.
노무현․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 등 큰 인물들이 세상을 떠났고, 세종시와 4대강 등 국책 현안사업과, 노동 교육 미디어 등 사회 현안, 출구전략과 재정 건전성 등 경제 현안 등은 여전히 풀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각종 현안을 두고 대립을 하다 보니 위기극복에는 힘을 합치지 못하고 갈등 전선만 확대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뉴욕발 금융 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은 예외 없이 국내에도 밀어닥쳤고 지금 우리는 그 긴 터널을 막 통과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미완의 과제를 안고, 다시 새로운 설렘과 희망과 기대를 안으며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뉴 밀레니엄 21세기가 시작된 지도 어느덧 10년. 돌이켜 보면 지난 10년은 국가 사회적으로 많은 발전과 진보를 거듭했지만 21세기의 도약을 준비하는 10년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2010년은 진정한 21세기를 시작하는 원년이기도 합니다.
포천신문도 2010년을 새로운 지역정론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포천신문은 창간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전국 최고의 지역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끝내고 포천은 물론 보급구역인 경기북부지역 시민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매체를 지향하며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포천시와 경기북부지역의 올바른 여론형성과 지역발전을 리드하는 대표 매체임을 자부하는 포천신문은 2010년 새해 시민․독자에게 크게 세 가지 실천을 약속합니다.
첫째, 지방선거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해 유능한 지역일꾼을 발굴하겠습니다. 올해는 4년마다 한 번씩 치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광역단체장, 광역의회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회의원, 교육감, 교육위원을 뽑는 선거가 오는 6월2일 동시에 치러집니다. 모든 선거가 중요하지만 우리지역의 관점에서 보면 특히 포천시장과 포천시의회 의원 선거는 향후 4년간 포천을 이끌어나갈 뉴 리더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중차대한 선거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포천신문은 시민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선거보도를 견지하되 정책토론과 공약분석, 인터뷰 등을 통해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치밀하게 검증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행사장과 장례식장을 찾아 시민과 악수를 많이 하는 후보보다는 주식회사 포천시라는 큰 회사를 잘 경영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뛰어난 인물을 발굴할 것입니다.
둘째,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매체가 되겠습니다. 포천의 지역경제가 살아나려면 에코 디자인 시티사업, 경기대진 테크노파크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이 조속히 추진돼야 합니다. 포천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섬유ㆍ관광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시민의 최대 숙원이자 해묵은 현안인 철도유치와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을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여기에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돼야 합니다. 포천신문은 지역의 이러한 현안과 숙원사업의 실현이야말로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궁극적으로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는 길이라고 전제하고 지역언론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셋째, 시민․독자와 함께 만드는 열린 참여형 매체를 지향하겠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유능한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것과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독자와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때로는 단합된 힘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포천신문은 지역의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고 규합해 나가는데 지면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포천신문은 내적으로 운영위원회, 자문위원회, 취재발전위원회, 주부명예기자단, 노인명예기자단, 학생명예기자단에 이어 지난해 시민기자단을 발족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기자”로 참여하는 매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디지털 포천신문, PBS 인터넷 포천방송, KON-TV 포천방송 등 온라인 매체와 커뮤니티를 강화하여 시민 독자와의 소통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정론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호랑이해인 2010년 새해는 어느 해보다도 긍정의 에너지가 기대되는 한 해입니다. 연말 한전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총 40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했다는 낭보는 2010년이 희망의 한해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해 새아침 힘차게 치솟는 새해를 바라보며 독자 여러분의 꿈과 희망이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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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0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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