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에 한국, 미국, 일본이라는 사나이 세 사람이 도시를 잡고 있었다. 덩치와 힘이 월등한 미국이라는 사나이가 오야붕으로 있었다. 미국은 힘도 셀 뿐더러 그 도시뿐만 아니라 전국을 휩쓸어 버릴 수 있는 무서운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한국과 일본은 오야붕 미국의 보호아래 그 도시에서 행세를 해 왔다.
그런데 북한이라는 사나이가 그들의 행세를 방해한다. 북한은 옷차림도 남루하고 얼굴은 병색이 역역했다. 세 사나이는 북한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입을 것을 주면서 달래 봤지만 그는 하나를 주면 두, 세 개를 요구했다. 북한은 특히 한국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며 심술을 부렸다, 그리고 덤볐다. 그러나 번번이 미국의 위세에 눌려 한국을 때려주지 못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운동을 많이 한 한국의 힘이 갑자기 세어져 오히려 북한에 큰 위협이 될 때가 많아졌다.
세 사나이는 북한도 함께 놀자고 하지만 북한은 세사나이의 게임 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세 사나이가 보기에는 북한은 둘도 없는 깡다구에 독종이다. 어느 날 그 깡다구가 이상한 쇠붙이를 들고 나타났다. 보기에는 별것도 아닌 장난감 같은데 북한은 그것이 무서운 신무기라고 공갈을 치면서 미국과 같은 강자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한다.
한국과 일본은 웃긴다고 하면서 비웃지만, 세 사나이 중에는 미국만이 그것이 가짜인지 진짜인지를 가려내는 실력을 갖췄다. 그 미국이 북한의 무기는 이 도시 하나쯤은 한 번에 파괴할 수 있는 무기라는 판정을 내렸다. 반신반의 하며 비웃던 한국과 일본은 새파랗게 겁을 먹는다. 한국은 다른 두 사나이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다. 미국에 기대어 살면서 약삭빠르게 놀던 일본도 이번에는 협조적으로 나온다.
가진 것이 많은 미국은 이번에도 전처럼 더 많은 선물로 북한을 회유할까. 아니면 한번 혼을 내줄까 하고 여러가지 생각중이다. 한국도 지금까지 북한이 입고 있는 갑옷을 베끼려고 강풍을 날렸더니 더욱 움츠려 들고, 햇볕을 쏘였더니 북한은 갑옷 밑에 핵무기를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북한을 어떻게 다뤄야 할 것인가. 강풍이냐, 햇볕이냐는 어느 쪽도 해답이 될 수 없다. 이제는 무기 끝에 핵이라는 독침까지 붙여놓은 상태다. 이제는 다른 도시의 중국과 러시아라는 조직의 힘도 빌려야한다. 미국도 한국이 혼자 힘으로라도 북한과 대적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북한이 한국과 장사는 계속하려고 한다는 것과, 미국에서 돈과 기름을 얻어야 살림을 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어제의 북한이 아니다. 핵의 능력을 믿고 자만할 수도 있고, 여유를 찾을 수도 있다.
북한을 다루는 태도는 유연하면서도 단호해야 하는 이유다. 당근만으로는 부족하고, 채찍으로 가는 것은 모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