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나라마다 물을 관리 하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이루는 것만큼 중요하다. 이제 물을 관리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정책을 통하여 하천의 합리적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의 목숨을 수해로부터 보호하거나 농업위주의 민생고를 해결하기위한 수단으로 물관리가 이루어 졌지만 현대에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면서 물과 함께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새롭게 변화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할 때가 된 것 같다.
흔히 하천의 역할을 말할 때 용수를 공급하는 이수기능과 홍수를 조절하는 치수기능 그리고 생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생태하천기능과 문화 활동공간을 제공하는 문화적 기능으로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기능을 적절하게 살리기 위해서는 하천관리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포천의 중심을 흐르는 한내천 공식명 포천천은 소흘읍 무봉리의 한북정맥 축석령 부근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흐르며 소흘읍, 가산면, 군내면, 신북면을 관통하여 흐른다. 이 한내천의 유하거리는 32km로 소흘읍을 거쳐 포천시내와 신북면, 영중면의 젖줄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요즘에는 철새가 날아들어 보는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으며 둔치 주변으로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여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찾고 있는데 접근성도 좋아 하천을 찾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하나는 영평천이다. 한북정맥 상의 광덕산 남동부의 광덕과 서부의 자등에서 발원해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길이 40km에 이른다. 이동을 지나면서 서쪽으로 물길을 바꾸고 이동과 일동사이에는 많은 지류와 함께 넓은 들을 이룬다. 영중면을 지나면서 포천 서남부를 지나온 포천천과 만나고, 창수면 고소성리를 지나면서 연천군 청산면 신답리 아우라지 나루터에서 한탄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이밖에도 포천에서 유일하게 동으로 흐르는 왕숙천이 있는데 그 발원지가 포천시 내촌면 신팔리 해발 705m의 수원산 동쪽 계곡이라고 한다.
그동안 포천의 하천의 상황을 돌아보면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파괴되고 훼손되었으며 하수관거 정비로 인한 하천의 유지용수가 홍수기를 제외하고는 건천 상태가 되어 하천 본래의 자정작용 기능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또 공단에서의 재처리문제와 야간이나 홍수기의 무단방류로 인한 하천 수질오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하천관리의 방향을 전환해야 우리에게 맞는 정책이 될 수 있음을 피력한다.
현재 우리주변을 흐르는 하천은 조화롭지 못한 하천 공간의 활용 등으로 친환경이나 친 인간적인 공간으로의 활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대부분 임진강이나 한강수계 상류에 해당되는 포천의 하천관리를 위한 계획수립은 과거와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 같다. 하천의 유지관리는 국가 및 지방하천의 관리업무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시·군·구에 위임되어 있어서 하천의 적정한 유지관리가 어렵다. 하천 시설물의 점용허가 원칙이나 기준이 불명확하고 하천구역 안에서의 불법행위를 감시할 수 있는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고 하천유지 관리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되지 않아 하천시설이 사실상 방치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남양주시가 왕숙천을 국가하천으로 추진했듯이 우리도 홍수를 대비한다는 한탄강 댐과 연계한 임진강 수계로의 편입을 도모하여 포천천과 영평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켜야 한다. 그리고 근래에 왕숙천은 국가하천으로의 변화를 모색해 실질적인 변화를 일구어 내고 있다. 내촌면 신팔 리가 시발점인 왕숙천의 문제는 남양주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한강수계로의 동등한 국가하천으로 만들어 제대로 된 정책적 수혜를 누리게 해야 한다. 국가하천의 지정은 국토보전상 또는 국민경제상 중요한 하천으로서 국토해양부장관이 그 명칭과 구간을 지정하게 되어 있으므로 추진해 볼만하지 않은가?
지금까지의 하천의 관리가 전통적인 농사나 재난을 대비한 하천관리 이었다면 이제 그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하천관리의 변화된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이다. 기존의 이수나 치수중심 하천관리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이 가능한 하천관리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새로운 삶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생활하기 편리한 수변공간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하천에서 물 배분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자연과 사람을 동시에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하천관리를 위해서는 경제적 발전에 버금가는 인간의 물이용이 필요성과 자연 생태계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의 균형 있는 배분을 통한 생태계로부터 사회적 편익을 공유할 수 있는 합리적인 물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저수지나 하천의 효율적인 관리와 물을 통한 문화예술적인 조화는 이제 우리가 노력에 달려 있다. 자주 발생하는 임진강 물난리를 대비해 한탄강댐을 만든다고 하는데 정작 한탄강을 건천인데 북에서 물이 쏟아져 내려와 수해를 입은 일이 최근에도 발생했다. 홍수를 대비한다면 그 상류를 국가 하천으로 해야 하는 당위성이 우리에게는 있는 것이다. 국토보전과 국민경제상 중요성이라 함은 재난과 국민의 생명과 연결되고 있다.
한국전쟁의 최후의 보루로 휴전을 앞두고 격전을 이루었고 지금도 그 긴장이 풀리지 않은 추가령 협곡 한탄강과 임진강, 이제 그 상류인 포천을 흐르는 하천을 국가하천으로 만드는 일에 우리는 힘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 주변을 흐르는 하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되어 그동안 하천 유지관리에 어려움도 해결하고 하천관련 사업에 들어갔던 예산을 서민을 위한 곳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만 있다면 정책의 변화를 통한 지자체의 힘을 더는 중요한 맥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