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유권자 冷笑主義 위험천만

지난달 30일 개막된 한·일 월드컵 경기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이에비해 얼마남지 않는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냉담하기만 하다.

중앙정치 뿐만아니라 지역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치는 정치인 개인의 부를 축적하거나 당리당략적으로 운영되어 왔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정치를 식상해 하고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들은 정치를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42.7%만이 ‘반드시 투표에 참석하겠다’라고 응답해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50% 미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권자 선거 냉소주의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선거는 국민 또는 주민을 대표해 국가나 지방자치 행정을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거나 지방자치제도의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월드컵 경기에서 온 국민들의 열열한 응원속에서 한국이 폴란드를 누르고 승리한 것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면 부정부패에 연루된 정치인이나 관료들을 심판할 수 있다.

잘못된 관행은 유권자 권리로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