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 民主黨 競選 왜 했나

15일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경선과정을 통해 선출된 포천군수 후보를 후보인준에서 제외시켰다.

하향식 공천의 폐단을 없애겠다고 실시한 것이 선거인단에 의한 후보선출 방식이다.

이런 의미에서 3월 30일 실시된 민주당 포천군수 후보선출 경선은 큰 의미를 지녔다.

여론조사 결과 당선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선거인단이 선출한 후보를 바꿔버리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가 아닌가 싶다.

일각에서는 이럴 바에는 차라리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지 말고 당선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공천하면 될 일을 복잡한 후보경선을 왜 했냐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하향식 공천으로 인해 거액의 공천자금이 오고가는 많은 부작용을 바꿔보겠다는 것이 경선제도의 진정한 의미가 아닌가.

이번 민주당의 공천과정에서 포천군수 후보로 선출된 예비후보를 공천심사에서 제외시킨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

상향식 공천은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유권자가 선거인단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유권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뜻이었다.

물론 민주당 당헌당규상에 경선과정을 거쳐 예비후보로 선출되었다고 하더라도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후보를 선출한 행위는 하나의 약속이라는 점이다.

선거인단을 구성해 결정한 사항을 당선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공천심사에서 제외시킨 것은 상향식 공천의 뜻을 희석시키는 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