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 說]포천, 中小企業 인력난 심각

포천소재 공장들은 직원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경리와 영업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생활정보지에 구인광고를 해보고 주위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부탁도 했지만 직장에서 일하겠다는 사람으로부터 전화 한 통 받아보지 못했다면서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3D 업종으로 알려진 곳에서 생산직원을 채용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이 업체 대표들의 말이다.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는 원인은 3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구직자 3D 업종 기피현상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

경제한파로 인해 실업자가 속출하자 한때는 이들 3D 업종에서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비스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증가해 생산직에 종사하려는 사람은 더욱 감소하고 있다.

둘째,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포천군에 소재하고 있는 공장들은 대부분이 영세성을 띄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3D업종이라 일컬어지고 있는 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하루 12시간을 일하는 반면 임금은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보다 낮다는 점에서 지원자들이 꺼려한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은 짧은 시간을 일하고 많은 임금을 지불하면 기업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인력난 해결의 어려움이 있다.

셋째, 정부 지원책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은 자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가지 묘안을 찾아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가 많아 기업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롭고 힘들다.

대기업 위주의 지원책은 많이 강구하면서도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들은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이제는 국제 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서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첫째, 기업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거 못먹고 못살던 시절에는 일할 수만 있다면 근무환경을 따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변했다.

정상적인 시간에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여가생활을 즐기기를 원한다.

그만큼 구직자들이 편리함을 추구하기도 하지만 기업 여건이 변했다는 뜻이다.

시기에 맞는 인력관리와 근무환경 개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둘째,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이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업종별로 단지를 조성해 기업이 활동하는데 불편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외국인 인권보장책도 병행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근로자의 의식전환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힘든 육체노동을 요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업종을 찾는다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