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說]3·1運動 정신을 繼承하자

일제에 대항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고자 온 국민이 분연히 일어선지 올해로 제83주년을 맞는다. 아직까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불명예스런 현실앞에 후손들은 선조들의 3·1운동 속에 무슨 뜻이 담겨 있었는지 깊이 되새겨야 할 때다.

얼마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심판의 명백한 오심으로 김동성 선수가 실격을 당하는 모습을 본 온 국민은 그야말로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이처럼 스포츠 경기에서조차도 차별 대우를 받았을 때 김동성 선수 본인은 물론 국민들도 자신의 일처럼 한없는 분노와 한편으론 허무감마저 느꼈을 것이다.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고 독약에 의해 고종이 살해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수치심과 함께 내 나라 내 민족을 되찾아야 한다는 감정이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3·1운동 정신은 작게는 주변의 이웃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자신보다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넓게는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자신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민족의 앞날을 걱정하는 우국충정의 마음이 바로 3·1운동의 정신인 것이다.

한편 1919년 기미독립 만세운동의 주역 33人 중 이종일, 권동진, 박동완 선생 등 3명이 우리 포천 출신이라는 점은 포천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이 3명의 선생들 뿐만아니라 포천 출신으로 민족정신을 고양하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민족정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사람은 수 없이 많다. 지역과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본보기로서 그들의 정신이야말로 남을 위하는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정신의 발로일 것이다.

특히 3·1운동 정신은 주민의 대표 혹은 국민의 대변자로 봉사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히 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이기주의에 빠져 헤어나올 줄 모르고 자신의 이익만을 좇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주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포천군 지역이야 어떻게 되든지 말든지 자신이 당선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思考의 발상은 결국 지연, 혈연, 학연 등을 내세우며 부정선거를 부추기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어 주민간의 분열을 조장할 뿐이다.
또 이들은 당선후에도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어 주민들의 혈세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할 수 밖에 없다.
그
래서 유권자들과 주민들은 분명히 지연, 혈연, 학연과 관계없이 깨끗하고 포천의 앞날을 설계하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조선이 일제의 통치를 받았던 것처럼 우리 포천지역도 어려운 시련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3·1운동의 민족정신을 지도층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는 전체 국민, 그리고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이어받아 국운을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할 것이다.
또한 포천군 차원에서 포천출신 3·1독립선언 3人의 뜻을 기리는 기념비나 기념물을 제작해 후손들이 이 분들의 정신을 이어받도록 노력하는 모
습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