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다문화 가정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나눔과 기쁨 평화의 집'에서는 지난 11월 14일~15일 이틀 동안 다문화 이주 근로자 38명이 전주 한옥마을 복지관광을 다녀왔다. 다문화 이주 노동자들에게 한국의 농촌체험과 역사를 이해하고, 한국 전통노래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선윤숙 관광 해설사의 안내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사적 제288호 천주고 순교지이면서 영화 ‘약속’ 촬영지인 전동성당이었다. 전동성당이 세워지게 된 동기에 대해서 얘기를 듣게 되었다. 1886년 프랑스 수교 후에 보두네 프랑스 선교사님이 오셔서 당시 풍남문 성곽을 일본사람이 헐어서 버린 기단을 주워 효수당한 자리에 주춧돌 삼고 1908년 성전건축을 시작해 1914년에 세워지게 된 전동성당 건물, 이곳이 바로 그분들의 순교지이다.
문제는 성경에서 표현하는 부모님께 대한 효와 유교에서 표현하는 부모님께 대한 효에 대한 문화적인 표현과 의미 전달이 달랐다는데 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문화편견은 오늘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다문화 이주노동자들이 우리사회에 부족한 3D업종 근로현장에 참여해 주기 때문에 우리산업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그런데 이들의 근로는 소중하면서 비인간적인 예우를 하거나, 민족의 우월성으로 차별화를 한다는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아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3:16)
‘여기는 한국의 역사인 조선시대 첫 번째 왕의 영정이 있는 장소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방원이 태조 이성계의 영전 어진을 모시기 위해 건립한 경기전내의 전주사고는 조선 왕조 실록을 보관했던 장소이다. 태조 이성계의 영전과 한국지폐 10,000원에 나타나 있는 세종대왕을 소개하면서 이분이 바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한글을 만드신 분이라고 설명한 후에, 중국에서 들여왔다는 대나무 숲 앞을 지나 가늘게 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걷다가 조금 넓은 공터에 모였다.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근로자들이 추워 손을 꼭 쥐고 몸을 움츠리며 떨고 있다. 반면에 몽골 근로자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멀뚱거리며 선윤숙 관광 해설가님을 따라간다. 이주노동자들을 모닥불가로 모아놓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마음을 모으기 위한 박수치기 게임을 하였다. 박수 1번 시작, 박수 2번 시작, 박수 3번 시작할 때마다 정신이 집중되기 시작하였다. 틀린 사람은 나와서 자기나라 노래를 불러야 한다. 그러면서 여러 나라에서 모인 다문화 이주노동자들에게 자기나라 노래를 불러 보게 하였다. 돌아가면서 각 국가별 자기 나라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간에 몇몇 근로자들은 자기나라를 사랑하는 국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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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와집 민박 아세현(www.kiwahouse.com) 강사 박윤희 선생님께서 인사를 나누자마자 서먹서먹하던 이주노동자들에게 판소리 가야금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모두들 “어떻게?”라는 의문과 함께 멍하니 가야금을 바라보고, 선생님을 바라보고, 한복에 댕기머리 빨간 리본 달고 있는 소녀를 바라보고 엉거주춤하면서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데, 먼저 초등학생인 귀여운 여학생이 가야금을 구성지게 타기 시작했다. 그만 우리 음악에 빠지면서 흥을 돋우기 시작했다. 가야금을 마치고 여학생이 자리를 뜨자 대뜸 다문화 이주노동자 가운데 한 사람이 나와서 장고채를 잡으라고 한다. 모두 엉거추춤 하면서 눈만 말똥거리고 있을 때 방글라데시 나심에게 북채를 잡고 나와서 가야금에 맞추어 북을 두들기라고 한다. 엉겁결에 북채를 잡기는 잡았지만 어떻게 가야금에 맞추어 북을 두들기라고 하는지 망설이고 있다.
박윤희 선생님께서 “북을 두들기는데 3박자로. 쿵 짝 작, 쿵 짝 작, 이렇게 박자만 맞추면 됩니다. 알았죠?”라며 가야금을 타시면서 아리랑을 부른다. 아리랑 한 절 한 절 따라 부르다보니 모두 흥에 겨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오-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금방 모두 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아리랑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곡조에 맞추어 흥얼거리기 시작한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한옥․소리 체험 시간을 마치고 박윤희 선생님과 헤어질 때는 아쉬운 여운이 남긴 채 치즈 마을로 향하였다. 마침 태국영화를 촬영하는 현장에서 태국영화배우와 함께 태국근로자들이 반기며 기념사진촬영을 하며 좋아하였다. 한옥 거리를 거닐며 다문화 이주노동자들의 입에서 아리랑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화장실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의 입에서 아리랑이 흘러나온다. 서먹하던 분위기가 우리 전통한국음악인 아리랑으로 친숙해졌다.
치즈를 만들 때는 더욱 화합의 분위기가 잘 어울려 졌고 우유로 치즈를 만들 때 반드시 유산균이 들어가게 되는데 우리 몸에 건강을 주는 유산균은 기하급수적으로 번식을 한다. 치즈농장에서 선생님은 이것을 천국발효유라고 한다. 그렇다. 우리와 함께 있는 이주노동자에게 천국발효유가 되는 신뢰의 씨앗을 심어 놓으면 우리나라는 건강하게 애국가에 가사처럼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부를 수 있게 되겠다. 포천 다문화 이주노동자에게 복지관광여행을 통하여 천국발효유가 되는 우리문화의 씨앗을 심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협회중앙회에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