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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김대준] 신종 플루의 오해와 진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09년 11월 18일
↑↑ 김대준 경기도 노인전문 동두천병원 내과과장
ⓒ (주)포천신문사
최근 대중매체에서 연일 발표하는 신종 플루에 관한 기사의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 휴교령 검토,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의 사망소식은 조만간 신종플루에 의해 대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언론보도의 내용처럼 신종 플루 사태가 그렇게 심각한 것일까?

우선 알아야 할 사항은 신종 플루는 갑자기 나타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학명으로 Influenza virus(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아형 H1N1에 속하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감기나 계절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중 하나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다. (2008년 유행한 계절독감 바이러스균중에도 현재 신종플루와 동일한 Influenza virus H1N1가 있었다) 다만 작년의 독감 바이러스와의 차이점은 아미노산 염기서열 분석결과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변이가 발견되었고, 이로인해 사람간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이 다른 독감 바이러스에 비해 약간 높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즉, 같은 시간내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질 수 있는 능력인 감염성이 높은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특성중 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특징은 감염성보다는 병원성 여부이다. 즉 얼마나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냐의 여부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분자생물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지금 유행하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는 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군에서 발견되는 심각한 병원성을 유발하는 PB1-F2라는 유전자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로 인해 역학조사결과에서도 신종 플루에 의한 증상이 오히려 작년 계절독감에 비해 경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사실 신종플루의 실질적 위험성은 현재 바이러스가 가지고있는 전파력이나 병원성 보다는 돌연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유무에 달려있다. 현재 신종 플루 바이러스라 불리는 Inflenaza virus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H1N1이 1918~1919년 당시 전세계적 유행을 하여 오천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바이러스와 동일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인데 이 때의 바이러스도 초반에는 경한 증상을 일으키다 돌연변이를 거치며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강화되어 많은 사망자를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에도 극단적 공포를 느낄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스페인 독감이 발생할 1910년대 당시는 독감을 일으키는 원인이 바이러스인지조차도 몰랐고(독감의 원인이 바이러스라고 발혀진 것은 1920년대 부터이다), 현재처럼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등의 치료제가 전무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바이러스에 대항할 무기인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등이 존재하며 아직은 돌연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래도 불안한 분들은 아래의 표를 보아주시기 바란다. 20세기중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세계적 대유행시기와 그에 따른 사망자를 나타낸 표이다.

ⓒ (주)포천신문사

표에서 알수있는 점은 그동인 인류의 의학적 지식과 기술의 발전으로 사망자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신종플루의 위험성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대처법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에 공포/불안에 휩싸여 하는 감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아닌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차분한 대처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마도 전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확산되더라도 의학 지식과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전세계적인 공조를 통해 이번 신종 플루 유행기는 큰 인명피해 없이 지나갈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
 
김대준 / 경기도 노인전문 동두천병원 내과과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09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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