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장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ㅊ시설 원생들이 개소 1주년인 지난 2006년 1월 기념식 공연을 갖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지난 11월 9일 포천시 이동면 소재 S장애인복지시설 임원 H씨(65)가 구속됐다. 시각장애인 3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이 시설의 H씨는 지난 9월 17일 장애인 K씨(40)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되면서 여성 시각장애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본지 10월 31일자 단독보도)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H씨는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가 일관되게 성추행 사실을 진술하고 있는데다 추가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구속수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7일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소재 ㅊ시설 원장 김모씨(49)가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구속된 데 시설의 남자 원생들과 원장 김씨의 아들(16.고교 1년)까지 성추행 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두 달 새에 관내 주요 복지시설의 원장과 임원이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잇달아 구속되면서 관내 시설에 수용돼 있는 아동과 장애인의 보호실태 파악과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포천시 관내 아동보호 및 장애인, 노인 등의 보호시설은 50여 곳이며 비인가 시설까지 합치면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설의 실태와 감시의 책임이 있는 포천시청은 사후 관리에 집중하고 있어 인권침해 사례가 빈번하고 성관련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시설의 운영과 생활자들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지만 종사자와 수용자가 사실을 밝히지 않는 한 문제점을 알아내기 쉽지 않다”며 “인권침해나 성폭력 관련 사건도 가해자의 형이 확정돼야 시설 폐쇄나 원장을 교체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시 복지시설 50여 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포천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박창진 나눔의집 원장)는 최근 관내 시설에서 성관련 사건이 발생하자 종사자 교육을 강화하는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박창진 회장은 “최근 일부 시설에서 원장이 아동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하고 임원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데 대해 사회복지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협의회는 강제성을 갖고 있지 않지만 운영위원들을 중심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원장과 종사자들의 윤리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복지시설은 시민과 단체의 후원이 큰 힘이 된다”며 “일부 시설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해 모든 시설 종사자 전체가 매도되어 연말 후원의 손길이 끊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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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11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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