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명현탐구 4 면암 최익현

본관은 경주 자는 자겸(資謙) 호는 면암(勉菴) 포천군 신북면 가채리에서 의정부 참정(參政) 대(垈)의 둘째 아들로 출생, 어릴때부터 용모가 비범하고 안광이 빛나고 총명하여 주위의 촉망을 받았다.
1836년 4세때 가세가 기울어 충북 단양으로 이사갔다. 6세때부터 글공부를 시작하여 그 재주를 나타냈으며 가세가 빈곤하여 수차에 걸친 이우(移 )의 불운을 겪으면서도 면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1846년 14세때 양평 벽계(檗溪)에 은퇴해 있는 대학자 화서 이항노(華西 李恒老) 선생을 찾아가 그 제자가 되어 애군여부(愛君女 ) 우국여가(憂國如家)의 정신과 존왕양이(尊王攘夷)의 춘추대의(春秋大義)를 바탕으로 한 위정척사(衛正斥邪) 사상을 읽혔다. 면암(勉菴)이라
는 아호도 이항노 선생에게서 받은 것이다.
1854년 22세때 여러곳을 전전하다가 온 식구가 고향인 포천 가채리로 돌아왔다.
1855년 23세때 정시문과(庭試文科)에 급제하여 승무원 부정자로 출사(出仕)후 성균관 전적 사헌부 지평(司憲府持平) 이조정랑(吏曹正郞)을 역임하고 1862년(철종13년) 신창현감(新昌縣監)을 지내고 1866년(고종 5년) 경복궁 재건을 위한 토목공사로 국민부담이 가중되고 당백
전(當百錢) 발행으로 경제파탄이 왔다하여 대원군의 정책을 강력히 비판하고 즉각중지하라는 무진소(戊辰疏)를 올렸다. 이 상소는 막강한 대원군에 대한 항거로 그의 강직성과 우국정신의 발로이며 막혔던 언로(言路)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대원군의 노여움을 사 돈녕부도정(敦寧府都正)에 전직되자 사퇴했다.
1870년(고종7년) 승정원 동부승지에 임명되었다. 1873년(고종10년) 대원군이 신미양요(辛未洋擾)를 승리로 이끈 여세로 만동문을 비롯하여 많은 서원(書院)의 철폐를 단행하자 그 시정을 건의한 극렬한 상소를 올렸다. 이 상소가 유명한 계유상소(癸酉上疏)이다. 이 상소를
계기로 대원군의 10년 집권이 무너지고 고종의 친정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군부(君父)를 논박하였다는 죄로 제주도에 유배되었다가 1875년에 풀려났다.1876년(고종13년) 병자수호조약(丙子修護條約)이 체결되자 이를 결산 반대하는 지부상소(持斧上疏-도끼를 들고 궐문 앞에 나가 이 상소가 잘못이라면 이 도끼로 소신의 목을 치라는 뜻)를 올려 척사(斥邪)의 대의(大義)를 만천하에 알렸다. 이로 인해 다시 흑산도에 안치되었다.
1879년(고종16년) 흑산도에서 풀려났으나 그의 신념과 신조는 꺾이지 않았다. 그후 여러 가지 벼슬이 내렸으나 일체 나가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면서 문집을 남기고 화서문집(華西文集)을 정지하였다.
1874년(고종31년) 김홍집(金弘集) 내각이 갑오경장(甲午更張)을 시행하자 이를 반대하다 한때 투옥되었다. 1898년 의정부 찬성(贊政)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고 시무책(時務策) 12조를 건의 국정을 바로 잡을 것을 역설했다. 이해 궁내부 특진관(宮內部特進官) 중추원 의관
(中樞院議官) 경기도 관찰사등에 임명됐으나 모두 사퇴하고 대소 사건이 있을 때마다 죽음을 무릎쓰고 상소하였고 매국역신(賣國逆臣)의 처단을 강력히 주장하여 여러차례 구금을 거듭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곧바로 소를 올려 조약의 무효를 국내외에 선포할 것과 망국조약에 참여한 이완용 박제순 이근택 이지용 권중현 등 오적을 처단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사건을 계기로 언론 수단에 의한 위정척사운동을 집단적 무력적인 항일 의병운동으로 전환되었다.
제자인 임병찬(林秉瓚) 임낙 등과 의병을 일으킬 것을 의론하고 뜻을 같이한 80여명의 동지들과 전북 태인에서 회동 봉기하기로 하고 일본의 배신 16조를 규탄하고 봉기하여 토적하자는 내용의 포고문을 팔도시민에 돌리니 각지에서 호응 봉기하니 곡성.순창.정읍을 거쳐 태
인에 이르러서는 의병의 수가 4백여명에 이르렀다.
이때 공의 나이 74세였다. 백수를 휘날리며 의기를 높이 들고 북상하여 간악무도한 일본군을 물리치고 위급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대행진이었다. 이때가 1906년 4월13일 10일 이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정을 하고자 했다. 간악한 일본 헌병은 4월20일 한국 관군을 앞세우
고 내려와 최익현 의병대와 대치하게 되었다. 일본군은 뒤에 있고 한국 관군을 앞세우고 싸워 한국사람끼리 싸우게 되어 우리 의병 정시해(鄭時海)가 먼저 순절했다.
의병총사령관 최익현은 왜놈을 격살하자는 것이 우리끼리 싸우게 되자 공격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때 일본 헌병들이 덤벼들어 공을 체포, 일본헌병대에 구금했다.
우국지사 의병대장이 구금되니 군중들이 모여들어 최익현을 석방하라고 외치며 대규모시위가 일어나니 이 나라에 두어서는 아니되겠다고 생각하고 일본 대마도에 압송 수감했다.
대마도에 수감된 선생은 단식항거하다가 1906년 11월7일 순국했다. 동년 11월21일 유해가 환국하자 부산시민이 철시하고 온 국민이 호곡하며 유해를 맞이했다.
최익현 선생은 74세의 고령으로 의병을 일으켜 최후의 진충보국하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적지 대마도에서 순국하였으나 그의 우국 애민 정신과 위정척사사상은 한말의 의병운동과 일제강점기에 민족운동 독립운동의 지도이념으로 계승되었다.
조국 광복후 1962년 건국 공로훈장 중장이 추서되었다. 충남 예산에 춘추대의 비(春秋大義碑)가 서 있고 제향을 포천의 채산사 충남 청양에 모덕사를 비롯 전국 20곳에 봉향하고 있으며 동상은 포천청성체육공원, 청양의 칠갑산에 있다.
저서로는 면암집 40권, 속집 4권, 부록 4권이 전해지고 있어 높은 충절과 함께 거유의 학덕을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