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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기에 읽어 볼 사자성어(5) - 수불석권(手不釋券)


박동규 기자 / 입력 : 2009년 11월 04일
↑↑ 박동규 포천 영북노인대학장
ⓒ (주)포천신문사
손에는 책이 있어 읽기를 계속 함인데 석(釋)자는 풀다·놓다. 뜻이고 권(券)은 문서·책을 나타낸 한자다. 비록 나이가 많다고 하여 책읽기를 안 하거나 소홀히 할 것이 아니라, 시간과 능력이 있는 한 틈내어 독서를 하면 독서의 참 의미를 맛보게 되니 노령의 취미생활로 더 없이 좋다고 하겠다.

독서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餘地)가 없다. 나이가 많을수록 독서의 필요를 다시 느끼게 되고, 시간과 틈이 있으면 책을 읽어야 한다. 독서를 통해서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하여 시간이 있는 대로 책을 읽어야 된다.

백수북면(白首北面)이라고 해서 늙어서도 북쪽을 향하여 스승의 가르침을 받음이 마땅함이며, 배움에는 나이의 제한이 없어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오늘날 평생교육(平生敎育)·평생학습(平生學習)을 국가정책으로 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하겠다.

개권유익(開卷有益)이라 했으니 독서여건이 허락되면 독서를 하도록 해서 삶에 대한 보람을 가져야 하겠다. 오늘날 자녀교육에서 독서지도를 소홀히 하는 경향(傾向)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독서습관(讀書習慣)을 길러주어야 하겠다. 우선 부모가 독서하는 모범을 보여야 주어야 한다. 자식들이 보고 따라 독서하게 하는 상행하효(上行下效)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정교육의 첩경(捷徑)이 된다는 사실이다.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라 등화가친(燈火可親)하면서 독서삼매(讀書三昧) 경지에 탐닉(耽溺)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독서삼도(讀書三到)는 입으로 다른 이야기 하지 않고 책 읽는 구도(口到), 겹 눈질 하지 않고 눈으로 책만 보는 안도(眼到), 다른 생각 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새기는 심도(心到)가 있다.

옛사람들은 독서삼여(讀書三餘)라 하여 책 읽기에 적당하고 좋은 세 가지 여유 있는 때로 농한기인 겨울, 일을 마치고 쉬는 밤, 비 가 와 밖에서 일 할 수 없을 때를 말한다. 유사한 성어로 주경야독(晝耕夜讀)이니 청경우독(晴耕雨讀) 등이 있다. 주(晝)는 낮을, 야(夜)는 밤을, 경(耕)은 밭을 갈다. 요, 독(讀)은 책을 읽다. 의 한자들이다.

위편삼절(韋編三絶)은 공자가 주역을 즐겨 읽어 책의 가죽 끈이 3번이나 끊어졌다는데서 유래되었는데 위(韋)는 가죽이요. 편(編)은 책을, 절(絶)은 끊어지다. 의 한자다. 이는 책을 열심히 읽음을 말하는데, 필자도 한한대자전(漢韓大字典)과 옥편(玉篇)은 꾀 오래도록 친접(親接)한 수택본(手澤本)으로 수차 손질을 했으니 이를 두고 위편삼절이라고 하지 않는가 한다.
박동규 기자 / 입력 : 2009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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