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 이동면에 소재한 S장애인시설에는 남녀 30여 명의 시각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이동면에 소재한 S장애인복지시설 임원인 H씨(65)가 시설에 수용돼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시각장애인 3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이 시설의 H씨는 지난 9월 17일 장애인 K씨(40)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포천경찰서로부터 두 차례 조사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H씨가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에 자신이 생활하는 방에 몰래 들어와 상습적으로 가슴과 성기를 만지며 성추행했다’며 처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5일 S시설에서 함께 생활해온 남자 장애인 K씨와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 K씨는 고소장에서 “남편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H씨가 자신의 방에 들어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인측으로부터 H씨가 K씨 뿐만 아니라 앞을 못 보는 다른 시각 장애인들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H씨는 “K씨뿐만 아니라 시설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든 장애인들을 딸과 식구처럼 여기며 보살펴왔다”고 말하고 “약간의 정신이상 증세가 있는 K씨가 허위사실로 고소한 것에 대해 황당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설립자이자 이사장의 사위인 H씨가 성추행 혐의로 고소되자 S시설은 최근 직원 18명과 K씨와 함께 지냈던 11명의 장애인들의 날인을 받아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포천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직원과 생활인들은 K씨의 고소장 외에는 아무런 사실을 본 적이 없으며, 평소 H씨는 모범이 되고 건전한 생활과 행동을 해왔으며 성추행을 할 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씨 측은 “K씨는 정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다”며 “고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제출한 탄원서 날인에 대해서는 “내부 직원과 장애인들이 임원들의 탄원서 날인 강요를 거부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S시설에 따르면 K씨는 남편 K씨를 남겨두고 지난 10월 8일 S시설을 퇴소했다. 한편, 지난 1976년 설립된 S시설은 20~70대 남녀 시각장애인 3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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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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