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님께서 가슴에 품은 인생의 이상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으셨을까, 어떤 삶을 추구 하셨을까. 이런 의문의 해답을 공자와 자로와 안연 세 사람의 대화에서 찾아보려 한다. 자로와 안연은 서로 대조적인 인물이었다. 자로는 외향적이고, 직선적이고, 과감한 실천자였다. 반면에 안연은 내성적이고, 꼼꼼하기 그지없는 소심한 사람이었다.
공자님도 자로에 대하여 평하시기를, “자로는 좋은 가르침을 듣고 미처 실행하지 못하였으면, 행여 또 다른 가르침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고 하셨고, 안연에 대해서는, “안연은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그는 내말을 거스른 적이 없고 내말을 기뻐하지 아니한 적이 없다”라고 평하셨다.
이런 대조적인 두 제자와 공자님께서 한가롭게 한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게 되었다. 공자님께서 두 제자에게 물으신다. “너희들은 제각기 인생에 대하여 품고 있는 이상을 말해 보아라” 하시자, 자로가 먼저 대답한다. “멋들어진 수레를 타고 좋은 갓옷을 입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습니다.” 자로답게 솔직했다.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소망과 같다.
안연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 자신을 자랑치 아니하며, 남에게 수고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역시 안연답게 소극적인 것 같지만 내면의 깊이를 볼 수 있다. 자로가 공자에게 말하기를 “이제는 선생님 차례입니다. 선생님은 어떤 이상을 가지고 게십니까”
이 지구상의 4대 성인의 한 분이신 공자님께서 추구하시는 인생의 이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인류의 구원이나, 자비니, 해탈이니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공자님께서 말씀 하신다. “나는 아주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단다. 늙은이를 편안하게 해주고(老者安之), 친구를 미덥게 해주고(朋友信之), 젊은이를 품어 주련다(少者懷之).”
공자님의 인생의 이상이란 이렇게 상식적이고 일상적인 평범한 것이었다. 우리는 언제 늙은이들이 편안하게 생각하고, 친구들이 믿고, 젊은이들이 그리워하는 지도자를 만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