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感氣)는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며 또한 간단한 질환인 감기로 오랫동안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걸 보며 감기에 대해 너무 모르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기를 크게 구분해보면 춥고 열나며 머리와 온몸이 아픈 몸살감기, 코나 인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감기, 토하고 설사하면서 감기증상이 있는 감기로 나눌 수 있는데 몸살감기는 치료경과도 좋으며 크게 걱정할게 없지만 소아들에게서 흔히 일어나는 이비인후과 계통의 증상을 수반하는 만성감기나 체한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감기는 병원을 다녀도 잘 낫지 않아 속상해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감기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서양의학은 감기를 바이러스의 감염 등에 의한 발열성 질환으로만 이해하고 있는데 반해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외부환경에 의한 발열성 질환이라는 관점과 감기로 시작하였지만 면역 체계의 약화로 인해 체내의 진기를 소모하여 새로운 증상으로 나타나는 소모성 질환이라는 관점을 동시에 가지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오한 발열 두통 전신통 등 독감 같은 몸살감기에는 양방이나 한방이 모두 2-3일 치료에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지만 콧물 코 막힘 재채기 편도선염 중이염 만성기침 등의 만성 감기에는 양방보다는 한방이 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염이나 중이염 인후염 등의 증상은 처음에는 감기로 시작하였지만 감기의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변화된 증상이며 감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 치료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 비염 축농증 중이염 인후염은 몸살감기와는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여야 하며 치료 또한 이에 따라 다르게 해주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보통 감기를 열이 심하게 나고 온 몸이 아픈 경우, 외감과 내상이 함께 있는 경우, 비염이나 인후염 중이염의 경우 가래가 끓으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 가래 없이 마른기침을 하는 경우, 감기와 식적(食積)의 증상이 모두 있는 경우(열이 있으면서 토하거나 설사), 이렇게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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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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