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서장 박광순)는 지난 1일 새벽 12시 30분경 포천군 군내면 유교리 소재 유2교 앞 군도6호선에서 발생한 사망 뺑소니 사고에 대해 현장에는 일체의 유류물이 없었으나 피해자가 흘린 혈흔 속에서 페인트 조각(길이 1㎝, 넓이 0.5㎝)을 수거, 가해차종을 추정하고 끈질기게 추적해 운전자 권모(40세.남)씨를 15일만에 검거했다. 뺑소니 전담반은 ‘죽은사람은 말이 없어도 현장은 말을 한다’라는 범죄수사 기본원리대로 수사한 결과 피해자가 흘린 혈흔 속에서 포터트럭에 사용되는 청색 페인트 조각 1점을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포천군 관내에 등록된 포터트럭 5천190대 중 도주 예상로 3개 읍ㆍ면에 등록된 2천105대를 발췌해 확인했으며, 사고현장 정밀 수색을 통해 ‘물노즐(일명 물꼭지)’ 1점을 추가로 수거하고, 자동차유리업소 20개소를 릴레이식으로 수사했다. 물꼭지를 보험이 아닌 일반으로 구입한 공업사를 수사 중 동두천시 광암동 소재에서 가로수를 충격한 사고로 위장하고 보험 접수 후 수리한 경기92X0000호 소유주 권모씨가 유력한 용의선상에 떠올랐으며, 이를 근거로 용의자에 대한 끈질긴 탐문수사 끝에 검거ㆍ구속하게 됐다. 포천경찰서 뺑소니 전담반은 위 건 포함, 금년도 사망 뺑소니 5건 모두를 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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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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