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전화의 덕으로 안방에 앉아서도 국내는 물론, 세계 어느 나라의 사람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전화가 발명된 것은 1876년. 미국의 그래햄 벨에 의해서이다. 그러나 최초로 제작된 전화기는 감도가 너무 나빠서 실용성은 없었다고 한다. 그후 에디슨이 탄소 마이크로폰과 소리를 크게 하는 트랜스를 발명해서 현재 사용하는 전화기의 원형을 완성시켰다. 전화기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음성을 전류로 바꾸고, 전류를 다시 음성으로 바꾸는 변환기능이다.
우리는 성대를 진동시켜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즉 성대의 진동이 만들어 내는 공기의 진동을, 혀의 위치나 입의 모습을 변화시킴으로써 여러 가지 음파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목소리를 주파수로 따져 보면, 100∼5000Hz 정도. 그러나 대부분이 낮은 주파수의 성분으로 돼 있다.
전화로 전송되는 신호는 300∼3400Hz. 전화 목소리가 실제와 달라지는 것은 이렇게 주파수의 범위가 좁기 때문이다. 전화는 최저한 자신의 용건이 상대방에게 전해지기만 하면 되므로, 좁은 주파수대역을 채택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의 소리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음질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전기로 음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음성을 전류로 변환하는 송화기, 전류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수화기, 전류를 흘리기 위한 전지 및 전류를 전달하는 전선이 필요하다.
먼저 송화기. 음성에 의해 듀랄루민으로 만든 진동판이 진동하면, 그 진동에 의한 압력이 탄소립에 전달된다. 탄소립의 전기저항은 압력에 의해 변화하므로 회로를 흐르는 전류도 음성의 변화와 똑같이 변화한다. 이 전류를 음성전류라 한다.
이 음성전류가 상대방의 수화기로 흐른다. 수화기는 영구자석과코일 및 진동철판으로 구성돼 있다. 진동판은 항상 영구자석에 의해 흡인돼 있으나, 코일에 음성전류가 흐르면 그 전류의 변화에 따라서 자력선이 변화하므로 진동판은 음성전류에 맞추어 진동한다. 그 결과 송화기에서 보내진 음성이 재생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