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공기와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이 사람들을 산으로 유혹하는 때가 찾아왔다. 바야흐로 등산의 계절, 가을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등산은 이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가 및 취미 생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낭만과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무엇보다 안전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을철 산행시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먼저 가을철 산행이 다른 계절과 구분되는 점은 급격한 기온과 날씨의 변화이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가을철 대부분의 날씨는 맑아 산행하기 좋지만, 새벽과 해질 무렵의 날씨는 한 낮의 기온과 차이가 심하다. 때문에 항상 배낭에는 기온변화에 대비한 여분의 옷등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고기압 뒤편에 빠르게 이동하는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른다는 점 또한 가을철 유의해야 할 점이다. ‘가을비를 만나면 무조건 하산하라’라는 지침서는 괜한 말이 아닐 것이다. 젖어드는 한기는 체온을 급격하게 떨어뜨려 위급한 상황을 도래 할 수 있다. 때문에 방수복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를 만난다면 무조건 하산하기를 바란다.
덧붙여 주의해야할 날씨의 변화가 있다면 여름철 보다 짧아지는 낮의 길이이다. 여름철 산행을 반복해오다가 갑작스러운 어둠을 산에서 맞이한다면 위험에 빠지게 된다. 더욱이 산에서는 평지보다 어둠이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충분이 이점을 염려해 둘 필요가 있다. 그래도 만약을 대비하여 준비물로 헤드랜턴이나 손전등 등 조명 기구를 준비해둔다면 금상첨화가 되겠다.
가을철 산행에서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점이 해충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을철 산에는 뱀과 벌들이 모두 맹독을 가지는 시기여서 더욱 위험하다. 이들에게 쏘이거나 물렸을 때는 침착함이 요구되며 신속한 구조요청과 올바른 응급처치가 바로 이뤄져야 한다.
뱀에 물렸을 때는 맹독성 뱀인지 판단을 해야 하나, 판단이 힘들다면 상처부위의 독이 심장으로 뻗어가지 못하도록 상처부위에서 심장쪽 방향 윗부분을 손수건등으로 묶어주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상처부분이 괴사되지 않도록 너무 꽉 묶지 말아야 하는 점이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쏘인 부분을 살펴서 침이 보인다면 카드로 쓸어내듯 긁어내야 한다. 그리고 알러지 반응으로 부종반응이 생기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속한 구조요청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조난 시 대처법이라든지, 응급질환을 대비한 비상약품 소지, 단독 산행보다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산행 등 충분히 준비와 사전숙지를 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조그마한 위험요소도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준비해야 한다. 모든 사고는 철저한 준비를 함으로써 막을 수 있고 줄일 수 있기에 가을산행에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임하자. 가을이라는 계절이 선물해주는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한껏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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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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